이맘때면 여지없이 이곳이 생각난다.
혼자라면 마음 편안히 눈치보지않고 여유롭게 천천히 둘러볼터인데, 가족을 이끌고 가다보면 이눈치 저눈치를 보며 사진도 마음껏 찍지 못하고는 한다. 무엇이 못마땅한지 있는대로 부어있던 우리집 막내, 어느만큼 가다보니 부었던 볼이 내려앉았다. 만나는 풍경마다 감탄을 하며 이것저것 엄마에게 건네고 묻는다. 얼마전 경주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 경주 풍경보다 편하고 더 좋단다. 마음속으로 다행이다를 연발하며 눈부신 봄날의 트래킹에 빠져들 수 있었다.
지붕위에 가게이름을 적어넣을 생각을 어찌했는지 참 그 주인 한번 만나고 싶은 생각.. 이름또한 근사해서 .. 우리의 아름다운 날들은 이렇게 봄바람과 함께 ..
지난해보다 흰꽃은 만발하지 않았다. 그래도 걷기 참 좋은 길..
이것이 아마 청보리...
어떤문중이 있다는 표지를 읽었는데 놓치고...혼자 나섰다면 마을로 들어섰을 터이다.
아, 보리밭.. 보리가 어디에 열리느냐 묻는 나의 막내..
아직 더 한참 자라야 한다고..
가끔 그림같다는 말을 한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다.
부지런히 눈부신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봄길을 걷다.
둔덕을 넘어 갈치호수를 만나다.
그러고 보니 굉장히 작은 호수..
호수 한 가운데에는 오리떼가 있었지만 디지탈 카메라로는 잘 잡을 수 없었고..
그림같은 풍경은 연이어 이어지고 덕고개로 향하다.
와..우리막내가 참 좋아하는 풍경
엄마를 닮아가고 있다.
저속엔 무엇이 자라고 있을지
부지런한 농부들의 손에 싹트고 있을 그 무엇들..
경주보다 더 좋은 풍경이란다.
대단한 나의 막내
..
아름다운 마을숲 ..
저곳에 멍석을 깔고 막걸리 한잔을 하고 싶었으나
아직은 점심을 하기에 이른 시간..
굽이굽이 마을길,
조그만 가게에서 커피한잔을 사고 그집에서 만든 막걸리 한대도 사고..
초코파이와 커피를 하며 이얘기 저얘기 나누며 걷다.
어느새 벽화마을 납덕골에 다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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