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치과는 정말 싫어

다림영 2011. 1. 20. 20:06
728x90
반응형

여전히 추운날씨

 

 

 

치과는 정말 싫다.

그렇게 이닦기에 최선을 다하고 치실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가 이상했다.

잇몸에 염증도 있고 한쪽 이가....

며칠 아침운동도 삼가하고 치과에 다녔다.

치과만큼 가기싫은 곳이 또 있나 싶다.

그러나 미루지 않고 다녀왔다.

속이 다 시원하다.

치과에서 나오다가 거울을 들여다 보니 얼굴이 말이 아니다.

치과에서 생긴 주름 펴려고 웃고 또 웃는 하루...

앞으로 살면서 몸은 더 늙을 터이고 이도 더 고장이 자주 나리라.

먹을 것에 욕심을 버리고 이가 아프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리라.

 

 

+

집에 있는 컴퓨터 자판을 떼어 숨겨놓고 왔다.

어쩌나 보려고 집에 전화를 해보았다.

한 녀석은 피아노만 치고 또 한 녀석은 엊그제 산 책을 읽는다고 한다.

나는 얼만큼 견딜 것인가?

녀석들이 문제가 아니고 내가 문제일지 모른다.

견뎌보자.

사실 어제 둘째녀석이 다친 이유는 컴퓨터 때문이었다.

,.

 

+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얻지 못하는 젊은세대가 너무 많다고 하니 걱정이다.

과연 나는 그저그런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야 하는지 생각이든다.

저희들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야 무슨수가 있어도

공부를 시키고 싶어하겠지만 말이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동반자에게 그랬다.

애들을 모두  '자동차 고치는 ..그런 학원'에 보내는 것이 어때 ? 하니 ...좋지 ...한다.

..

오늘 돌아가 녀석들과 이야기를 좀 해야 하겠다.

어림반푼도 없겠지만 ...

 

+

어떤 손님께서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집을 팔았단다.

남편을 버려버렸으면 좋겠다고 한다.

육십에 마악 들어선 분이다.

그분의 남편께서 정신을 좀 차려야 할터인데 큰일이다.

잘 하면 다 잃겠다.

황혼이혼이 많다는데 주변에서도 위태위태한 사람들을 본다.

얼마전 신문에서 어떤 박사님얘기가 떠오른다.

종각인가 어딘가 가 보았더니 남자 할아버지가 태반이란다.

밥을 얻어먹으려고 선 줄에 할머니는 서너분 있을까 말까 한단다.

그러면서 남자들도 냄비를 들줄 알아야 된다고 했던가...

혼자사는 할머니는 깨끗한데 혼자사는 할아버지는 봐줄 수가 없다.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런가?

안그런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남자아이들을 잘키워야<부엌일도 그 무엇도 하게 하는>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부가세를 25일까지 내야 한다. 머리가 아프다.

..

복지정책 때문에 난리다.

만약에 수많은 복지정책이 펼쳐진다면 분명 세금을 무지하게 더 내야 하리라.

 

 

+

책 한권이 날아왔다.

선생님이 보내주신 책이다. 선생님 소설이다.

읽던책을 두고 먼저 읽어야 하겠다.  책이 잘 팔렸으면 좋겠다.

선생님의 근황이 신통치 않은 것 같다.

 

 


+

오늘도 한 장애우가 다녀갔다. 기타등등을 사란다. 그의 모습 보니 이 추운날 암담했다.

나는 비싼 양말 한 꾸러미를 샀다.

밤이 깊어가는데 멀쩡한 한 여인이 핸드백을 메고 들어와 웃으며 불우이웃을 도우란다.

내모습을 보며 좋은얘기만 하더니 만원도 좋고 천원도 좋단다.

이런저런 명찰도 그어떤 상자도  어떠한 서류도 없이 ....

나는 작지만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참을 나가지 않고 혼자 이런저런 얘길 하더니 나간다.

 

 

+

스님한분이 들어오셨다.

달랑 천원한장을 시주했다. 낮부끄러웠지만 종일 손님이 드나 말이다.

불경 몇마디 해주시더니  내 책상을 들여다 보고 웃으신다.

하시는 말씀, 책은 독이란다. 불경을 읽으란다.

책속에는 책을 쓴 사람들의 번뇌가 들어있단다.

공부많이 한 사람은 번뇌에 시달린단다.

불경을 읽으며 마음을 비우라신다.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삼 수험생처럼 살던 칠십대 친정 엄마  (0) 2011.01.27
어느새 저녁이 몰려오고  (0) 2011.01.25
어느새 밤은 찾아왔고  (0) 2011.01.13
추운날의 일기   (0) 2011.01.10
종일   (0) 201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