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색

2011년 관악산 일출

다림영 2011. 1. 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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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시각 서울 7시 47분!

6시에 눈을 뜨고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저녁에 아이들에게 분명히 얘기해 두었던 터라 아이들은 특별한 말 없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었다.

양말도 두터운 것으로 신고 아이들의 등산화가 준비가 되지 않아 자주가던 등산코스는 두고 차로 올라가는 곳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뿔싸 !

입구에서 모든 차의 통행을 막았다.

그 생각으로 조금 늦은 출발을 했었는데 할 수 없이 어머니와 손목이 부러져 기브스 한 한 분은 돌려보내야 했고 우리만 차를 세워두고 바쁜 걸음으로 올랐다. 다행히도 구름이 짙어 해를 만날때까지는 조금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뜨거운 우유를 마시며 손을 녹이고 몸을 데웠다.

올라가는 길이 온통 미끄럼판이었는데 자전거들이 올라왔다. 정말 굉장한  사람들이다.

막내녀석이 그들을 보며 감탄을 한다.

많은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2011년 1월 1일 각별한 새 해를 만나기위해 그렇게 서성이고 있었다.

 

처음 해맞이를 하는 아이들.. ..극성맞은 엄마때문에 투덜투덜 했지만 저마다 남다른 생각이 든 것 같다.

한 세월 흘러 이런 사소함들이 아이들의 추억속에 한 자리를 하게 되리라.

해가 서서히 빛을 발하며 구름속을 벗어났다.

사람들이 함성을 질렀다.

둘째의 고삼입성과 그 모든 생활의 안위와 작은 행복을 위해 막내가 혼잣말로 기도를 한다.

어디선가 한 어머니의 외침이 들려왔다.

'우리아들 올해는 장가좀 가게 해 주세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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