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색

안양사

다림영 2010. 11. 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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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에서 관악산으로 그리고 안양사 쪽으로 내려왔다.

 한폭의 그림이다.

우리집 막내는 이날 '절경' 이란말을 쓰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 바라본다

평화로움 그 자체다.

 

 

 

 

엄마에게 억지로 끌려다닌 녀석들

그러나 나오니까 좋다는 막내

내내 투덜 대다가 승복하는 둘째

언젠가 세월이 한참 흐르고서야

이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될 것이다.

절의 약숫물을 실컷 마시더니

얼굴이 달라지는 둘째..

후..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집 막내

그러나 알래르기비염 때문에 절대 불가한 일이다.

땅이 있는 우리집이 있다면 두어마리 기를터인데..

열심히 공부해서 돈좀 벌어 이런 집 한 칸 마련해 달라는  이상한 엄마...

훗...

 

 

절의 '개님'<우리집 막내표현>들은 어쩌면 그렇게 눈도 선하고 움직임도 스님처럼 조용하다.

스님을 닮아서인지 절 개 3년이면 염불을 외는 것인지..

그 모습이 가히 보통사람 을 능가하는 깊은 모습...

 

 

 

한 녀석은 약숫물 두어번 마시고 무언가에 빠져있고

한 녀석은 그 개님과 정다운 대화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음의 화가 다 사라진듯한 둘째

감 하나 서리하다.

..

스님들이 아직 따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

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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