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종일

다림영 2010. 12. 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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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두 방학을 했다.

나의 한숨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특명을 던져두고 왔다.

오후 나의 동반자에게 전화가 왔다.

둘째가 운동하고 왔단다 . 다행이다.

 

이제 고삼이 될터인데 어찌 견디나 싶다.

저도 생각이 있으련만 마치 초등학교 아이같다.

에고 ..

그러나

오늘밤엔  입 꾹 다물고 활짝 웃어주리라  마음먹는다.

한가지 약속을 지켰으니..

 

 

 

석모도 강아지들이다

어찌나 꼬리를 흔들며 반기던지 아직도 그 모습이 삼삼하게 떠오른다.

마당이 있는집이라면 우리집 막내에게 이런 강아지 쯤이야  ....

너희처럼 그렇게 그냥 반갑게 그냥 사랑스럽게 마냥 행복한듯이

그렇게만 세상을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

 

아, 구제역의 끝은 어디인가..

 

*

 

종일 시름시름 앓았다.

배가 아팠다가 말았다가 하는통에 책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음악만 듣고 있었다.

동생이 약을 사다주어 먹었는데 조금 괜찮아졌지만 미미한 아픔이 오고간다.

토끼님이 얘기하신 매실을 뜨겁게 먹어본다.

얼른 가라앉기를 ..

화장실을 다섯번이나 다녀왔다.

얼른 집에 가야 하겠다.

따뜻한 아랫목이라도 있었으면 그랬으면 ..

 

 

*

 

컴퓨터가 계속 큰 소리를 낸다. 아마도 꺼야 할까보다.

이  이상한 소리의 표현을 어떻게 하나?

그야말로 싸르르 싸르르다...

나이가 들긴 했다.

 

*

 

나의 동반자 패딩 하나를 구입했다. 정말 저렴한 것 하나를 발견한것이다.어디에도

지출을 늘여서는 안되지만  과감히 클릭을 했다.

언제부터 하나 사주려고 했는데 없어도 된다는 통에 놓아두었지만 이젠 더 이상

두눈뜨고 봐주지 못하겠다. 밖에 나갈때도 집에 있을때도 꼭 같은옷만 입는다.

모자에 목도리에...아...

죽었다 깨어나도 그 이상 따뜻한 것이 없다고 한다.

애고...

마치 집에 여자가 없는 그런 사람같다.

그럼에도 그는 아침마다 목욕탕에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참 속도 좋다. 사실 내 힘으로 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머리를 싸맨들 무슨 소용일까

다 두고 가끔 나도 노래를 흥얼거리며 살아야 할터인데 ...

 

*

 

종일 배가 싸르르 한 통에 모든 것이 다 귀찮았다.

아프고 나니 멀쩡하게 이것저것 할 때가 얼마나 행복한것인지..

감사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야 하리라 .

 

*

 

 

이리보고 저리봐도 긴 머리가 그다지 어울리지 않고 주름만 돋보이고

지저분해 보이기만 한다.

머리를 단정히 묶자니 춥기만 하다.

아무래도 신년초 나는 머리부터 자르리라고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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