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를 읽다

통일의 작은 실험실 '셋 넷 학교'

다림영 2010. 12. 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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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작은실험실 셋넷학교에 대한 재방송을 보게 되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있은지 얼마 되었던 터라 채널을 돌릴 수가 없었다.

죽음의 고비를 몇번씩 넘기고  형제끼리 혹은 부모와 함께 이곳으로 와 방황하는  아이들의 조그만 학교 였다.

눈코입 모두가 비슷했지만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

가슴에 쌓인 수많은 상처들을 지니고 이 땅의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견디고 있었다.

 

답답한 현실을 금새라도 다 부수고 싶지만 벽은 단단했고 높기만 했다.

그렇지만 죽음을 넘어선 사람들이기에 충분히 그 벽을 넘어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생중 한명이 다시 북으로 돌아간 사연이 있었는데 아마도 모두가 연락이 되고 있는 상황인지

어머님이 위중하다고 했다. 그녀가 사라지기 전날 기타를 치며 북한의 노래 '동무생각'을 곱게 불렀던 모습이 생생하다.  죽음을 무릅쓰고 그렇게 견디며 넘어왔건만 가족은 또 무엇인지 그녀는

꿈을 버리고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어머니를 만나  간호할 수나 있을 것인지....

 

 

어느 어머님은 가고 싶지 않지만 너무나 '그리운 고향'을 되뇌었다.

그 집에는 주인을 잃은 유기견을 하나 둘 집안으로 가득찼다. 강아지에게 사랑을 주며 가끔 창밖을 기웃거리고 이웃을 사귀지 못하고 그렇게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셋넷 학생들이 눈물 흘리는 동안 말없이 손을 잡고 기다려 주고 함께 하는 아름다운 선생님들의 모습이 고귀하게만 느껴졌다.

그들의 미래는 불안하지만 충분히 어떠한 벽을 넘어설수 있을 것이다.

홀로 헤쳐 나가야 하는 인생길, 앞으로도 수많은 힘겨운 일들이 있을테지만 그들의 따뜻한 선생님의 품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것이므로.

 

아름답게 사회에 첫 출발을 하며 언제나 웃는 모습의 스물여덟의 예쁜 아가씨 얼굴이 어른거린다. 그녀의 소원처럼 그녀가 당당하게 모든 것을 이기고 정식 직원이 되어 그녀의 후배들에게 든든한 선배가 될 수 있기를 함께 소원해 본다.

 

그들의 대부분은 통일이 되어 고향에 가고 싶고 가족을 찾고 싶지만 통일이 되기는 쉽지 않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저녁이면 한미 훈련이 모두 끝난다고 들었다. 가히 걱정스럽기만 하다. 멀고 먼 통일이다. 다만 평화스러운 한반도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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