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명승 운문대사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고 말했다. 매일 매일이 즐거운 날이 되어야 한다. 날마다 즐거운 날이 되려면 기쁜마음으로 살아야 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날이 되려면 기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내 마음 속에 증오와 욕심과 교만이 가득 할 때, 나는 결코 삼락인이 될 수 없다. 먼저 명심화기인<明心和氣人>이 되어라. 마음이 밝고 화평해야 한다.
첫째, 낙천인樂天人이 되어라.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밝고 아름다운 태양을 바라보가. 태양은 나에게 밝은 빛을 주고 따뜻한 볕을 주고 활동의 원천인 에너지를 준다. 땅은 나에게 생명의 양식인 오곡백과를 주고 하늘은 나에게 활달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주고, 산천초목은 청정한 공기를 주고, 볕은 아름다운 꿈을 주고, 화초花草는 미와 생명인 신비감을 준다.
천지자연은 우리의 생명의 어머니다. 우리는 죽으면 한 줌의 흙이 되어 땅에 묻힌다. 천지 자연이 없으면 나는 하루도 살 수 없다. 우리는 하늘의 아들이요, 땅의 자식이다.
둘째, 낙생인樂生人이 되어라.
산다는 것은 얼마나 즐겁고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냐. 인생은 너와 나의 깊은 만남이다. 나는 부모처자와 형제자매를 만나고 존경하는 스승을 만나고, 다정한 친구를 만나고, 그리운 애인을 만나고, 많은 중생을 만난다. 나는 그들과 대화하고 사랑을 주고받고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동고동락을 하면서 살아간다. 나는 너 없이 살 수 없고, 너는 나 없이 살 수 없다.
인간의 생은 넓고 푸른 자유의 광장이다. 우리는 이 자유로운 광장에서 부지런히 배우고 사색하고 탐구하고 유희하고 여행하고 창조하면서 나의 뜻과 굼을 펼쳐야 한다. 우리는 자기의 인생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전력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것이 인간다운 삶이다.
끝으로 낙업인樂業人이 되어라
생즉동生卽動,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요, 활동하는 것이다. 활동이 없는 생은 죽은 생이다. 인생에서 직업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직업은 인생의 등뼈'라고 철학자 니체는 갈파했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수단이요,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의 수행이요, 하늘이 나에게 맡긴 천직을 완수하는 것이다. 일은 인간의 신성한 의무다. 우리는 일을 통해서 자기의 재능과 역량을 발휘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고, 인생의 사명을 다한다.
일속에 참된 기쁨이 있고, 흐뭇한 보람이 있고, 생의 행복이 있다. 우리는 자기의 일을 사랑하고 일에 긍지를 느끼고 일에 정열을 쏟고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오직 하나밖에 없고 한 번박에 없는 이 소중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낙천인이 되어라. 낙생인이 되어라. 낙업인이 되어라.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의 자세다.
<수필로 읽는 동양고전/안병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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