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를 읽다

남자의 자격 /남자 그리고 하모니

다림영 2010. 8. 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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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에 영화'미션'을 보았다. 그때 엔리오모리꼬네의 음악에 심취해서 한 동안 듣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런 그의 음악이 사라브라이트만과 만나니 더 할수 없는 아름다움을 전해주었는데 남자의 자격에서 그 노래를 부른다니 언제부터 그들의 연습장면을 보고 싶기만 했다.  

 

오늘 마침 만나게 되었다. 내내 서서 보며 다리가 아픈줄도 모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연습장면을 제대로 보지못했다. 

 

 

나는 고등학교 내내 공부는 접고 친구들과 입을 맞추며 노래만 부르다가 졸업을 했다. 합창의 아름다움과 여러사람이 함께 하는 노래에 대한 생각이 많은 사람중 하나다.

 

합창단원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기에 뽑혔을 것이다. 저마다 개성이 강해 잘 화합된 소리가 나올까도 싶었다.

남격합창단을 다른사람이 맡을 수도 있었겠지만 칼린선생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끌고 가는이의 리더쉽에 따라 합창은 모난돌이 둥근돌이 되며 둥근돌은 어느날 그렇게 보석이 되어 빛을 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리라.

칼린선생의 사람 보는 눈은 정확했다.  무언가 심오하게 꿰뚫고 있는듯 느껴지기도 한다

 

 

 

합창은 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칼린은 말했다. 그리고 합창단원중 누구이던가... 안경쓰고  성실하게 보이는 그 남자분, 합창을 하면서 많은 배움과 깨달음이 있다고 했다. 단지 노래를 부르는것이 전부가 아니더라는 말씀이었다. 일을 하면서 남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배웠다고 했던가....

 

 

 

하나가 되려고 하는 아름다운 마음과 목소리와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리더의 특별함으로 굉장한 합창단이 탄생된 것 같다. 처음 그들은 얼마나 기가막혔던가, 그러나 울퉁불퉁했던 모습은 이제 흔적조차 없다. 그들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하나가 되기위해 부르고 또 불렀을 것이다. 

 

 

그들속엔 전문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이들도 있다. 합창대회는 대부분 오랫동안 노래연습을 해오며 전문적으로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이 나가는 대회일 것이다.

그들은 처음의 그들모습을 이미 넘어섰다.  더욱 훌륭한 합창단의 모습으로 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것 아닌가. 기자가 물었다는 1등에 대한 얘기는 칼린의 생각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그들대로의 최선의 노력과 최상의 음악을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다.

 

 

솔로를 뽑는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그녀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다. 노래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목소리의 그녀 배다해가 선택되었으면 좋겠다. 선우의 중우함에는 미치지못하지만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그들의 만화주제곡도 굉장히 재미있을 듯하다. 그런 곡들을 선정한다는 자체가 대단했다. 그들을 꿰뚫고 있는 리더만이 선택할 수 있는 노래다.  그리고 무용까지 곁들인 것을 보니 정말 재미있겠다. 합창대회때 관객들의 즐거움이 눈에 선하다. 아...생각만으로 행복해진다는 것은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이겠다. 합창대회가 그들의 최후 목적지이겠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혼자 해 본다.

 

 

추가로 정경미의 모습이 누구보다도  예쁘게 보였다.  사랑과 재채기는 속일수 없다고 했던가 . 그녀의 사랑이 있는곳에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그녀가 합창단원이 될 수 있었던 것 또한 칼린선생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음회가 너무나 기다려진다. 사라브라이트만의 노래를 수십번도 더 듣는 휴일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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