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중 가장 기다리는 날은 제빵왕 김탁구가 방영되는 날이다.
마침 그때는 퇴근시간이어서 어떻게든 조금 일찍 가려고 하면 일이생기고
꼭 절반이상은 놓치고 이십여분밖에 못보는 그 아쉬움이란...
삶에 휘둘리며 정신없이 살고 있는 나는 텔레비젼드라마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 하지만 김탁구만큼은 절대적으로 보고 있다.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 가족애,복수 기타등등의 각별한 매력에서 헤어날수가 없고
그날만큼은 우리나라가 월트컵축구경기를 할때만큼의 설레임을 안고
아침부터 들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제작진들이 밉다. 얼마나 미운지 모른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도 화가 막 나는 것이었다.
마지막 장면, 굉장한 위기가 짐작되는 이야기로 마감했는데
그에따른 배우의 얼굴을 정지시킨 상태로 끝을 매정하게 내려버리는 것!
아...
타 방송 '자이언트'또한 빼놓지 않고 보는 드라마다.
그곳은 마지막에 항상 다음부분 몇커트를 꼭 보여준다.
다만 30초도 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그 귀한 시간을 뚫어져라 자리를
지키며 일어서지 못하며 다음편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이 이는 것이다.
비교한다는 것은 좀 그렇지만 ..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한다.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한다. 큰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도 아닐터이다.
다만 30초 혹은 20초 잠깐 두어컷트 다음방송될 특별한 이야기를 살짝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은 입을벌리고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다.
제빵왕 김탁구는 한번도 그 다음부분에 대한 예고편을 보여준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예의가 없는 제작진이 있을까 싶다. 괘씸한 생각까지 들기도 하는 것이다.
잘 된 사람은, 잘난 사람은 고개를 숙일줄 알아야 한다.
겸손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아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탁구처럼....
그날분량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지만 어디 그런가
정많은 민족 대한민국이 아닌가.... 꼭 드라마제작진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같다.
' 나, 서 인 숙이야'..
잘나면 자기가 얼마나 잘나서..
훗...
탁구가 만약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절대 이러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인간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베푼다.
이렇게 도도한 드라마제작진들이 있을까 싶다.
텔레비젼드라마에 목을 메다니 ..내가 생각해도 우습지만 ..
어쩔수 없는 제빵왕 김탁구의 매력에 빠져 이렇게 드라마 끝부분만 되면 매번 화가난다.
'TV 를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어라 동해야 (0) | 2010.11.19 |
---|---|
신의 밥상 (0) | 2010.09.16 |
남자의 자격 /남자 그리고 하모니 (0) | 2010.08.29 |
인간극장 /산적의 딸 (0) | 2010.08.24 |
바람불어 좋은날- 유치찬란함의 극치 (0) | 2010.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