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1.
차마 눈을 뜨고 보지못하겠다.
어쩌면 눈썹은 세살짜리 아이가 그린것 같고
입술은 ..입술도 그랬다.
얼굴은 마치 페인트라도 칠한것처럼 손톱으로도 긁어내지 못할 것 같다.
도대체 할머니의 나이는 몇살일까
얼굴엔 굵은주름이 가득하시다.
수리맡기신 물건을 찾으러 오셨는데 다짜고짜 자신의 물건이 아니라한다.
자신의 것은 빛이나는데 그렇지 않단다.
할말이 없었다.
처음엔 너무나 화가났다.
그러나 이것이 아니지 싶어 목소리 톤을 낮추었다.
돋보기로 들여다보고 수건으로 닦아보고 몇번을 그러더니
자신의 것이 아닌데 어쩌구 하더니 가방에 넣으신다.
혼이났다.
아...
다음엔 절대 수리받지 말아야 하겠다.
무슨트집을 잡을지 모르는 할머니다.
얼굴은 왜 그렇게 해가지고 다니시는지..
말리는 이가 없나보다.
정말 꼭 세살아이가 엄마화장대에서 자신의 얼굴을 그려놓은 것 과 똑 같다.
참...
손님2
이상한 오십대 아줌마가 있었다.
아니 이해할 수 없는 어머니다.
그녀의 두 딸은 정말 그 어머니의 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검소하고 착해보였다.
그런데..
딸들은 학교도 진학하지못하고 회사에 나가며 돈을 열심히 쓰지않고 모으고 있는데
그 피같은 돈을 그 어머니는 함부로 쓴다.
짧고 화려한 원피스에 구두에 가방에...
에고...
딸보다 못한 어머니들도 있다.
안타깝다.
부모가 자식들 때문에 허리가 휜다는 소리는 들어도
예쁜딸들이 어머니때문에 허리가 휘는 모습을 다 본다.
그리고
8박9일 휴가를 나온 큰녀석이 돌아간다고 전화가왔다.
와..
시원하다.
두동생들도 날아가겠다.
애고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