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영화

카모메 식당 (2006)

다림영 2010. 7. 26. 15:17
728x90
반응형

 

 

 

카모메 식당 (2006)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사치에 역), 카타기리 하이리 (미도리 역), 모타이 마사코 (마사코 역), 마르쿠 펠톨라 (맛티 역), 자르코 니에미 (토미 힐투넨 역)

 

 

특별한 영화다 . 우리집 둘째 아이가 일본에 관심이 지대한지라 함께 보려고 선택했다. 피아노를 치다말고 달려온 녀석과 너무나 심심하게 시작되는 영화임에도  몰입이 되기 시작했다. 그 언젠가도 일본영화를 보았는데 일본영화는 상당히 평범하고 나른하게 풍경처럼 시작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영화 같은데도 우리집 둘째는 재미있게 특별하게 보는 것 같았다. 평범함 속에서도 작은 웃음들이 곳곳에 숨어 있고 보물찾기처럼 금방 무언가 나올 것 같은 그런 영화였다.

너무나 개성적인 배우들의 모습때문에 더 웃음이 났다. 조연들의 지니고 있는 영화속 캐릭터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핀란드 헬싱키에 한 작은 음식점이 있다. 그곳의 주인은 상냥하고 조그만 일본여자였다. 한달이 넘도록 주인은 열심히 분주하게 식탁을 정리하고 그릇을 닦아대지만 도무지 손님이 없다. 어느날 일본만화매니아인 젊은 아이가 들리기 시작해 친구가 되어주다가 또 어느날 일본여행객 이 들리면서 이야기는 재미있게 전개된다.

 

그여행객은 어디든 떠나리라 마음먹고 눈을감고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여행할 곳을 찍은 것이다.  그리고 떠난 곳이 핀란드였다. 

식당은 일본음식을 파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한적한 동네 조그만 분식집 같은...

주인공은 꼭 일본에서만 일본음식을 만들어 팔라는 법은 없다고 했던가..

그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고 어릴때 아버지가 딱 두번 주먹밥을 운동회때와 소풍때 만들어 주시는데 그것이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운명속에서 작은 십자가 하나씩을 메고 살아갈 것이다.

또 한명의 아주 이상한 일본인이 그들과 합류하게 된다.  그녀는 핀란드 사람들은 왜 그렇게 편안하게 보이는 지 모르겠다고 묻는다.. 그 물음에 일본 만화 매니아인 젊은 아이는 "숲" 때문이라고 답변을 한다.

 

그얘기를 들은 그녀는 숲을 찾아간다. 아마도 일본인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정신 없이 살아가나보다. 느긋하게 즐기는 삶을 살지 못하고 정신없이 생활에 얶매여 평화와 편안함과 느긋함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  때로 ..아니 삶은 그날그날 행복을 누리면서 느리게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일에 마음을 다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웃음을 함께 나누며 오늘을 살아야 하겠다.

 

그녀들의 웃음소리와 분주해진 식당과  식탁과 그릇을 너무나 열심히 닦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모습속에 행복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아침엔 아이들의 간식을 주먹밥으로 해 놓고 나왔다. 아이들의 평점은 얼마나 될런지...

괜찮은 영화였다.

 

 

반응형

'즐거운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경  (0) 2010.08.12
지금 만나러 갑니다.   (0) 2010.08.03
김씨 표류기  (0) 2010.07.22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0) 2010.06.30
1번가의 기적  (0) 201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