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생일/장영희의 영미시산책

다림영 2010. 5.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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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엘러 휠러 윌콕스

 

오늘날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요.

부자와 빈자는 아니에요. 한 사람의 재산을 평가하려면

그의 양심과 건강 상태를 먼저 알아야 하니까요.

겸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도 아니에요. 짧은 인생에서

잘난 척하며 사는 이는 사람으로 칠 수 없잖아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도 아니지요. 유슈 같은 세월

누구나 웃을 때도, 눈물 흘릴 때도 있으니까요.

 

아니죠. 내가 말하는 이 세상 사람의 두 부류란

짐들어주는 자와 비스듬히 기대는 자랍니다.

당신은 어느쪽인가요?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가는 이의 짐을 들어주는 사람인가요?

걱정 근심 끼치는 기대는 사람인가요?

 

 

 

한 사람의 재산을 평가하려면 먼저 양심과 건강 상태를 알아야 한다. 짧은 인생 혼자 거들먹거리며 사는 이는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는 시인의 지혜가 새삼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은 짐을 들어주는 자와 남에게 짐을 지우가 기대는 자,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는 말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는 끝없이 이어지는 고리가 아닌가요. 때로는 짐을 지우기도 하고, 또 때로는 대신 짐을 들어주기도 합니다.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아도 남에게 기대서 도움을 청해야 할 때가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 '인人'은 서로 비스듬히 기대서 받쳐주며 함께 걷는 모습이라고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켄트 M.키스

 

사람들은 때로 변덕스럽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그들을 용서하라.

네가 친절을 베풀면

이기적이고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친절을 베풀라.

네가 정직하고 솔직하면

사람들은 너를 속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네가 오랫동안 이룩한 것을

누군가 하룻밤새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무언가 이룩하라.

네가 평화와 행복을 누리면

그들은 질투할지 모른다.

그래도 행복하라.

네가 오늘 행한 선을 사람들은 내일 잊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선을 행하라.

네가 갖고 있는 최상의 것을 세상에 내줘도

부족하다 할지 모른다.

그래도 네가 갖고 있는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인도 캘커타의 '어린이집'에 새겨져 있는 말로서 마더 테레사의 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다른이의 글입니다. 하지만 누가 썼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 바르게 살아도 다른 이들이 날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허무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시인은 힘주어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누가 뭐래도 꿋꿋이 내 갈길을 가며 내가 갖고 있는 최상의 것을 내놓아도 세상은 묵묵부답...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세상도 내게 최상의 것을 주겠지요.

 

......... 

 

이러한 책은 한 권 사볼 일이다.

두고두고 마음적적할 때마다 들춰볼일이다.

참 좋았다.

다 읽고 다시 읽었지만  또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

내옆에 다정한 친구처럼 항상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친구가 야속해도

남편이 속을 썩여도

세놈이나 되는 아들들이 엄마말을 듣지 않아도

도대체 장사가 잘 되지 않아도

고객들이 내 마음을 장사꾼으로만 몰아세워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마음을 담아 충실해야 하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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