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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사 가는길에 양봉하는 사람이 있었다. 차도 파는지 두어사람 무언가를 마시고 있었고 주인장은 눈코뜰새없이 바빠 보였다. 벌들이 웅웅거리고 있었다. '마누라가 왔는데 커피나 한잔 하고 하슈..' 그의 부인이 왔나보다. 그런데도 그는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몇번이나 소리를 지르며 건네는 여자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이 집은 그래도 괜찮은 가보다. 이상기온으로 양봉업자들이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나무들이 참 곧았다. 푸른들녘의 평화가 손짓을 한다. 바라 보기만 해도 마음안엔 그 물결이 일렁이고...
길이 좋아 그런지 자전거 행렬이 사람보다 더 많았다. 혼자 오르기도 힘든 오르막길... 그들이 지나가면 가만서서 경건하게 바라만 보는데 맨 뒤에 사람은 여자였다.. 중년의...와...
그러고 보니 곧 오월이다. 절에도 가보아야 하는데 ... ...
수리사..
^^
잠시 안에 들어가 절을 하고 나와 덕고개에서 샀던 초코파이와 함께 쓴커피를 하다.
시원한 바람으로 얼굴을 식히며 산아래를 내려다 보다. 참으로 깊은 산중이었다. 마을조차 보이지 않았다.
수리사를 내려오다 지나는 이에게 한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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