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식이 동생 광태..<로멘틱 코메디>
<광식이 동생 광태>....
광식이 동생 '광태'가 주인공이려니 했다.
광식이 가 광태 앞에서 꾸밈말이 되었으니말이다.
감독은 제목을 정하는데 있어서 몇날며칠 고민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았을 것이다. '광식이와 광태'...라고 했다면 너무나 밋밋하고 평범했을 것이다. 별스럽진 않음에도 별스럽게 느껴지는 제목이다.
어쨌거나 요즘 우리나라 영화에 심취해 있지만 옛날처럼 실망을 하지 않게 된다.
참 심심한듯 하지만 은은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광식이는 내성적인 성향이 다분한 남자이고 광태는 가볍고 거칠고 격이 없는 .. 정말 여자들이 싫어하는 스타일의 남자다. 모든것이 육체적인 것이 전부인 그런...
광식 또한 속마음을 도무지 밖으로 표현할 줄 모르는 남자다. 저혼자만 속앓이를 한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눈만 보면 혹은 그 사람의 행동거지를 가만히 생각하면 .. 상대의 마음을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보 맹꽁이 같은 광식은 도무지 자기 표현을 할줄 모른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여자를 놓쳐 버린다. 여자역시 능동적이지 않아서 말이다. 천생연분으로 보이는 착한 두 남녀가 다른길로 가다니.. 분명 예전방식이라면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미엔 만나야 하는데 말이다.
막내녀석<중학교 1>과 함께 보면 이런저런 얘길 했다.
'남자든 여자든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마음을 너무 숨기면 안돼..그러면 상대방의 마음을 모르게 되니까 좋은 사람 놓칠 수가 있지..'>이런대화를 하면서 함께 보았다.
조금은 속된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때 녀석이 잠깐 자리를 비워 괜찮았다.
광태의 육체적인 사랑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사랑은 정신과 육체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깊고 무한한 영혼을 나누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 하는 것 같은.... '넌 세군데 밖에 몰라..' 하는 광태의 그녀가 하던 말이 새삼 잊혀지지 않는다.
광태는 자신을 돌아보며 깨닫는 시간을 만나게 된다. 광식 역시 자신의 결점을 과감히 부수고 통과하게 된다. 용기 있는자만이 아름다운 여자를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조금은 답답했으나 후에 그들이 깨달았으니 즐거운 이야기가 되었다. 극과 극의 남자를 보면서 남자 여자를 떠나 모든 이들은 차이코프스키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너무 빠르거나 지나치게 느리지 않게...' 정확하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