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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부터 가게의 컴퓨터가 이상해졌다.
이를테면 알파벳 u자를 쓰면 아라비아숫자 4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식으로 몇개의 글자들이 행방이 묘연해졌고 나는 속수무책 손을 놓고 있다.
고객분들께도 메시지도 보내야 하는데 큰일이다.
붙여넣기를 해도 로그인이 되질 않는 것이다.
월요일 나가는데로 센타에 전화나 해 보아야 하겠다.
컴퓨터에서 멀어지는 연습도 가끔해야 하겠다.
조금 거리를 두고 있으니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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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동안 꼬박 출근했었다.
오늘 처음 하루를 쉬며 아침운동때만 밖에 나가보았고 종일 집에서 문밖출입을 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먹을 것을 해주고 나도 먹고 하다보니 한껏 심히 속이 부대꼈다.
도대체 몇가지나 먹은 것인지...
5시에 검은콩을 갈아 국수를 말아먹었는데
아직도 배가 꺼지지 않았다.
요즘 부쩍 먹는것에 재미를 부치고 속이 빌 사이가 없다.
잠깐 텔레비젼을 보는데 어느프로그램이었던가..
이런말씀이 있었다.
"예전에는 가난해서 못먹다가 죽었는데 요즘은 너무 잘먹어서 병에 걸려..."
조금 아쉽게 먹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윗몸일으키기 삼십번 해야 할 것 같다.
속이 가득차니 정신이 흐릿하다.
속을 비워 울림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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