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이별

다림영 2010. 3. 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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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노래/이해인-


떠나가는 제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이별은
그냥 이별인 게 좋습니다

남은 정 때문에
주저앉지 않고
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움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되듯이
너무 많은 눈물은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됩니다

차고 맑은 호수처럼
미련 없이 잎을 버린
개뜻한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이별하는 연습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

 

이별을 본다.

이별을 듣는다.

이별을 생각한다.

이별에는 두개의 별이 있어 이쪽과 저쪽에서 반짝반짝 빛이난다.

이별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 멀리서 빛 나는 너와 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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