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책 '행복한 왕자'를 집어들었다.
마음이 어린아이같지 못한 탓인지 더디게 읽혔다.
어쩌면 동화는 아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혼탁한 세상, 쉽지 않은 삶을 이어가는 어른들에게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주기도 하니
어른은 어쩌면 동화를 더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행복한 왕자>는 살아있을때는 행복하게 살았다. 그렇게 살다가 죽어 사람들이 동상을 만들어 높은 곳에 세워 놓고 모두들 우러러 보았으나 행복한 왕자는 높은 곳에서 슬픔에
휩싸여 행복하지 못했다. 온통 가난하고 아프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천지였기 때문이다.
어느날 제비와 불현듯 만나게 되었고 왕자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보석들을 제비에게 빼어내게 하여 가난한 이, 불쌍한 이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 형편없는 몰골이 되어 버렸다. 제비 또한 행복한 왕자를 사랑하게 되어 결국은 남쪽으로 떠나지 못하고 그의 동상 아래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
하느님이 천사를 불러 도시에서 가장 귀한것 두가지를 가져오라고 했다. 천사는 납으로 된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온다. ...
이글이 중학교 영어책에 실려 있었던가..어디에 실려있었던가 가물가물 하다.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집 <행복한 왕자>에는 다른 단편들도 많이 실려있다. 가끔 세상이 미워질땐 동화책을 들여다 보며 아이들의 마음을 지녀보아야 하겠다.
오스카 와일드
1854년 오스카와일드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다.어머니는 시인이었고 아버지는 유명한 의사이자 민속학자였다. 와일드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고, 대학에 입학할 무렵에는 이미 재능있는 이야기꾼이 되어 있었다. 더블린대학을 거쳐 1874년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한 와일드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기치를 내건 '탐미주의'를 주장하고 그 지도자로 활동했다. 1884년에 결혼하여 런던에 정착한 그는 1888년에 단편집 <행복한 왕자>를 발표하였고, 1891년에는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1892년에는 단편집 <석류나무 집>을 발표하였다. 와일드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희곡 <윈미어 부인의 부채>1892를 통해서였다.
'책 만권을 읽으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땡큐 스타벅스/마이클케이츠/이수정옮김 (0) | 2010.03.08 |
---|---|
지금이라도 네 삶을 흔들어라/보리스 폰 슈메르체크 (0) | 2010.03.04 |
최인호의 인연 (0) | 2010.02.25 |
돈 까밀로와 뽀강 사람들/죠반니노 과레스끼 연작소설/주효숙 (0) | 2010.02.15 |
이반일리치의 죽음/톨스토이 (0) | 201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