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프랑스 뒷골목 엿보기/홍하상

다림영 2010. 1. 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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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상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한 후, 25년간 논픽션 및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일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프랑스 전국일주를 네 번 하면서 일반여행자가 쉽게 갈 수 없는 프랑스 뒷골목의 이야기들을 찾아냈다.

 

그는 이 책에서 프랑스 포도를 한국에 가져온 안토니오 신부에 얽힌 이야기 프랑스 와인 문화의 본고장 보르도 여행, 한국 출신 외인부대원과의 만남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깃 거리를 소개하고 있으며, 더불어 여행초보자들을 위한 여행안내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 외에 영국,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홍콩, 오스트레일리아등을 여행하며 세계 각국의 문화와 풍물에 관해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일본 뒷골목 엿보기><지구촌 뒷골목 음식 한 그릇> <오사카 상인들>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 등 20권이 있으며 <안토니오 신부의 포도><안토니오 꼬레아> <그 시절, 그 때를 아십니까> 등 29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현재 그는 집필, 대기업 강의, 삼성 경제연구소의 SERI CEO포럼에 '일본상인열전'을 연재하고 있으며, 1년의 절반은 해외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책은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러시아, 베트남 등지에서도 출간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만의 개똥철학 하나가 있다. 바로 여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행은 항상 본전 이상의 것을 가르쳐준다. 여행을 하면 지겹게 느껴지는 일상이 즐거운 것으로 바뀌고, 이 세상에 볼거리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여행을 통해 '내가 너무 속 좁게 살아왔구나'라는 반성도 할 수 있고, 그러한 생각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키가 쑥쑥 크고, 정신이 건강해진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 유식해진다. 직장인들은 여행을 갔다 온 후 직장에 복귀하면 힘이 솟는다.열심히 일해서 내년에도 여행을 가겠다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여행이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그 나라의 맛을 느끼며, 코로 그 나라의 체취를 맡으며, 귀로 그 나라의 말소리와 음악을 듣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필요한 것만 보고, 듣고, 느끼지만 여행을 가면 눈, 코, 귀 , 입, 머리 등 오감이 동시에 작동한다.

 

 

자연히 몸이 피곤해진다. 이를 '여독'이라고 하는데 사실 독이 아니라 최고의 영양제이다. 특히 정신에는 이보다 더 좋은 영양제는 없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간다.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간다. 생각해 보면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돈은 빌릴 수 있지만 시간은 빌릴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무모한 짓을 지른다.

 

 

 

진정한 여행은 보기 좋은 곳만 찾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모르는 것은 손짓 발짓으로 묻다보면 어느 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포도주 병마개만 수집해도 되고, 화장실 변기만 촬영해도 된다.그렇게 수집하고 사진 찍은 것을 여행이 끝난 후 인터넷에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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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업이 잘 되던 옛날 큰 아들과 함께 동유럽을 다녀온 적이 있다. 까마득한 날이되고 말았지만 아직도 눈에 선한 유럽의 풍경들이다. 그때 만약 여행을  미루었다면 아무곳도 나는 다녀오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의 시험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났던 여행이었다. 친구와 친구 딸과 함께 했다.  다녀오며 삶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여행책자를 종종 들여다 보며 실제로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책속에서나마 지은이의 발길을 좇으며 그의 얘기에 미소를 머금고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그들의 문화와 습성과 기타 여러가지를 알게 되니 그것 또한 공부가 되고 예측하지 못할 미래의 어느날 나는 또 그 어느 거리에 서 있을지도 모르므로 책으로의 여행을 즐기며 꿈을 꾼다.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헝가리 노인악사들

<나는 이들을 생각하며 여행을 다녀와 플룻을 시작했다. 그리고 먼 훗날 할머니가 되어도 내가자란 동네의 역사나 그 어느 다정한 거리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늙어가리라 했던 것이다. 인생은 내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지만 한때 아름다운 꿈속에 음악에 열정을 불태우던 시절이 내게도 한때 있었다 . ^^>

.. 

 

혼자 떠나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하지만 언젠가 형편이 돌아온다면 친구 몇과 함께 씩씩하게 우리끼리 떠나는 여행을 감행하면 정말 굉장하리라.  생각만으로도 행복해 지는 일들이다. 막연한 꿈을 꾸며 읽어보는 여행책이었다. 혼자 떠날 각오를 하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참으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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