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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며칠 추워진단다. 영하 10도.
어제 일이었다.
어떤 남자가 저녁 무렵 황급히 문을 열더니 차가 자꾸만 눈에 미끄러져서 그러니 부삽이 있으면
빌려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참 난감하겠다 하고 주저없이 빌려주었다.
퇴근시간이 다 되어도 부삽을 빌려간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
<그래요. 당신이 내 부삽을 가져가 행복하다면 눈올때마다 요긴하게 오래오래 잘 쓰세요.>
..
오늘아침 갑자기 인도인의 얘기들이 떠올라
나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조아렸다.
어젠 '나쁜 놈!' 이라고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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