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두고 성공이라 하는가? 사전을 펼쳐보면, "성공:예기한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설명이다.
하지만 '예기豫期라는 말은 꽤 복잡하다. 사람은 언제나 시시각각 예기하며 살아간다. 큰일에 대한 예기, 작은 일에 대한 예기, 또 성공에 대한 예기, 실패에 대한 예기 등등. 경계를 지을 수 도 없고, 분류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예기'라는 말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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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70,80년간의 경험을 통해 도출해낸 성공의 공식이 있다.
천부적인 소질+근면+기회=성공
사실은 '천부적인 소질'이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하려 했다.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은 흔하지 않고, 그 사람들 가운데서도 재능이 한 가지 방면에 국한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각을 바꿔 '천부적인 소질'이라고 한 것이다. 이 공식은 매우 간단하지만 정확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천부적인 소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먼저 사람마다 천부적인 소질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이는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학에서 산스크리트어를 가르쳐보아도 같은 반에서 일 년 동안 똑 같이 수업을 받았는데도 학생마다 분명 실력 차이가 존재한다.
어떤 학생들은 평생을 배워도 산스크리트어라는 난관을 통화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 천재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요란법석을 떨었지만, 오늘날 학술계와 문예계에서 그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그들의 '자아 만족도가 높은 점'은 부럽지만, 그 외의 것들에는 찬사를 보낼 수가 없다. 자신의 천부적인 소질은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근면은 예로부터 소중한 가치로 인정받아왔다. 가난에 굴하지 않고 밤낮으로 글 공부에 몰두했던 한유는 학자들 사이에서 동정의 대상이었다. 근면하지 않다면 아무리 대단한 소질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이는 길게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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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덤에 묻힌 이가 셰익스피어일 수도 있다." 셰익스피어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 가난한 시골에서 죽었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기회'를 얻지 못해 천부적인 재능을 헛되이 낭비했다는 말이다.
성공의 세 가지 조건을 분석해보면, 천부적인 소질은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소관이 아니고, 기회 역시 생각지 않게 찾아오기 대문에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가지 가운데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근면함밖에 없다. 한유는 "학업은 부지런한 데서 정진되고, 노는 데서 황폐해지며, 행실은 생각하는 데서 이루어지고, 마음대로 하는 데서 허물어진다" 라고 했다.
책 <다지나간다>/지셴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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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적인 소질이 없는 나는 그 어떤 것도 바래서는 안되겠다.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근면함밖에 없는 것이다.
그저 부지런을 떨며 굽힘없이 나아가는 그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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