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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매운손끝 이른아침 가지런히 널렸다
이방인 말간 빨래 만난 순간
마음속 찌든 때 쑤욱 빠져나간다
미풍 오르내리는 골목 종일 빨래는 춤을 추겠지
젖었던 마음 흔적도 없이 달아날테지, 풍선처럼 가쁜해지겠지
다 두고 빨래곁 동무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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