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라닥 하늘길을 걷다/전제우

다림영 2009. 11. 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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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전 스님과 함께 한 보시 순례>

글. 사진 /전제우

 

"라닥!

 

누구나 한번쯤 순례하고 싶어 하는곳. 험하고 험한 오지인 북인도 라닥을 지난 여름 한 달 여정으로 다녀왔다. 고산증과 멀미, 거친 음식에 시달렸지만, 청전스님을 모시고 누브라 계곡과 잔스카 계곡 등 라닥 오지 구석구석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곰파를 참배하며 부처님께 예경 올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곰파에서 스님과 만다라를 통해 티베트 불교를 보았고 신심도 새롭게 다졌다. 가는 곳마다 스님과 사미승, 그리고 동자승을 만났다. 동자승의 맑은 눈에서 진정한 행복을 보았고, 부처님께 예경하는 사미승에게서 겸손을 배웠다. 또한 느림이 결코 느리지 않음을 알았고 비움의 충만을 배웠다.

 

 

기후가 달라 피부색이 약간 다를 뿐 우리와 같은 몽골계 민족,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같은 몽골계 민족이어서 인지 우리나라 의약품들이 그들에게 잘맞는다고 한다.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친근함을 듬뿍 안고 왔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라닥에 가고 싶다. 청전스님과 함께 다녔던 곰파를 순례하며 수행중인 노스님들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다. 그것이 사진 찍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보시가 아닐까 한다.

 

끝으로, 함께 한 모든 인연에 감사드리며 두 손 모아 예를 올린다."

 

 

"라닥은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에 속한 지역이다. 히말라야 산맥 북서끝 부분과 라닥 산맥 사이, 험한 산과 깊은 골짜기, 고원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인도의 영토지만 티베트 문화권에 속해 있어 티베트어와 티베트 문자를 쓴다. 라닥의 문화는 인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티베트가 중국에 귀속됨녀서 달라이 라마 존자님이 망명정부를 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먼저 인종부터가 다른데, 라닥 사람들은 티베트인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라닥키'인종이다. 뿌리가 몽골 계통이므로 생김새가 우리와 비슷하다. "

 

..........

 

그곳 사진이 많이 실려 있다.

흔히 만날 수 있도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고 문명과는 상관없는 굉장한 청정지역이다.

청전 스님은 만나는 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나누어 주신다.

양말이든 무엇이든 하나만 가지만 된다 하며 다 내어 주시는 분이다.

우리는 두개 세개 를 가지고도 모자라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것인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위해 끝없는 욕심을 부리며  거친 물을 들이며 오늘을 만들고 있다.

스님의 베푸는 마음 , 욕심없는 아름다운 삶과  세상에  물들지 않은 이들의 표정을 들여다 보면서 잠시지만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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