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이미 하느님이 정해놓은 것이란다

다림영 2009. 7.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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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비.아이들 방학 시작

 

 

 

언젠가 아주 한번씩 앞을 내다보는 사람에게 미래에 대해 물어보곤 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어떤 젊은 여자가 쌀을던지고 헤아리며 얘기하기를 나는 오던복도 차버린다는 것이다.

..

아침이었다.

날은 흐렸고 또 비가 쏟아질 것처럼 하늘은 어둡게 변하고 있었다.

비가 또 오려나 보다 하고 오늘도 장사가 신통치 않겠구나 하며 아예 체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손님이 고개만 드밀고 흥정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흥정을 하지 못한다.

어쩌면 아직 배가 들고픈것인지도 모른다.

사방팔방으로 들어갈 것이 산적한데도 말이다.

 

어떡해서든 손님을 잡고 다만 얼마라도 손에 들어올수 있게 말을 이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들어오던 손님을 나가게 하고 만 것이었다.

 

가만 생각해 보니 꼭 그여자 점괘와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난 늘 그래왔다.

어제도 그랬고 언젠가도 그랬고 오늘도 손님을 상냥하게 하여 끌고 들어오기는 커녕 내쫒은것이나 마찬가지의 말을 한 것이다.

 

스물다섯부터 시작한 장삿길이다. 아직도 조금 더 이문을 남기는 것을 낯설어하고 있다.  

저녁이면 이렇게 후회의 물결속에서 한탄을 하고 있을것이면서 말이다.

 

"모든 것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야, 이미 하느님이 정해놓은 것이란다."

친구가 어제 내게 던진 말이다.

 

어느새 8시가 넘어간다.

밤이면 다시 빗줄기가 굵어질까

..

 

빌린책을 다 읽었으니 퇴근길에 버스에 올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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