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을 다녀오다. 두번째

다림영 2009. 7. 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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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계단 이쁩니다.

사실 이리로 올라 갔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가회동 31번지로 나는 가야 했는데..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 올라갔습니다.

이곳은 굉장히 ..

 

 

 

 

 

 

 

 

 

 

한옥의 귀품은 그 어떤 말로도 모자랄듯 합니다.

가만 바라만 보고 있어도 잔잔한 바람이 스며듭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오랫동안 이 모든 집들이 유지되기를 기도합니다.

 

 

 

 

 

 

 

 

맹사성 집터랍니다. 박물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친절하게도 안내를 받았습니다. 참 좋은 분들 같았습니다.  세종의 스승이신 맹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면 경복궁이 보입니다. 세종은 내관을 시켜 스승의 집에 불이 켜져있는지 늘 확인 하고서야 취침에 들었다 합니다.

 

 

 

 

 

 

 

돌아 나오니 예쁜 차마시는 뜰이 있었습니다.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람이 꽉 들어차 앉을 곳이 없었습니다.

이런곳에서 좋은 친구와 조근조근 세상을 이야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한바퀴 정원을 구경하고만 나왔습니다.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고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이 앞에는 장애를 지닌 아이들의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얘기며 이런저런 장애를 지닌 아이들의 그림과 그 얘기들을 찬찬히

읽고 나왔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다릅니다.

집도 사람도 모든 것들도

견디기 쉽지 않은 삶들이 많습니다.

작은 마음씀 하나 그립습니다.

 

시에서는 채 신경을 쓰지 못했나 봅니다.

인정스러운 아니..인간적인..아니 예술가적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공직자가 그곳에 머문다면

이런 모습을 그냥 놓아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대로자체도 삶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만..

 

혼자 생각만 합니다.

누군가 이곳에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려준다면..

그어느곳보다도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모습이 될 터인데.

 

 

 

내려오는 긴 담장..언덕길에 김수영님의 글이 있었습니다. 온갖 낙서가 되어 있었습니다.

 .. 그분의 글이 적혀있는 곳엔 놓아두었더라면 ...

다르게 생각하면 어떤 추상적인 그림같기도 했습니다. 모든 어울림이.. 낙서조차도..

 

 

 

난 결국 가회동 31번지를 찾으려 애쓰지 않고 사람들 뒤를 따라 그렇게 내려가고 말았다.아무것도 모른채. 이때까지도 깨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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