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부처를 쏴라/저자 숭산스님 . 엮은이 현각스님

다림영 2009. 6.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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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원하지 말라. 아무것도 만들지 말라.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생각하는 순간 진실은 사라지고 깨닫기를 원하면 크게 그르친다. 내가 무엇인가.오직 모를 뿐! 오직 할 뿐.

 

 

 

많은 제자들은 스승이 빨리 인정해 주지 않으면 '스님이 싫습니다'하며 돌아선다. 그런데 '스님이 싫습니다'라든지 '이런 가르침이 싫습니다'라는 것은 자신이 싫다는 말과 같다. 훌륭한 스승은 제자의 마음 상태를 비춰 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력하는 마음이 그 어떤 스승이나 선사보다 중요하다. '난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면 정말 할 수 있고, '난 못해' 라고 말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둘 중 어느것을 하겠는가?

 

 

 

 

찰나 찰나 맑은 마음을 지니면 올바른 행동만이 나타나 천당과 지옥에 걸리지 않게 된다. 이것은 생사를 초월하고 일체중생만을 위한 보살행이다. 제일 중요한 점은 '왜 하는가?' 이다. 자신을 위해서인가. 일체 중생을 위해서인가? 그 답을 알면 어떤 행동도 문제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선 수행이고 선의 방향이다.

 

 

 

'모르는 마음'은 모든 생각이 일체 끊어진 마음이다. 모든 생각이 끊어질 때 마음은 텅 비게 된다. 텅 빈 마음 상태에서는 모든게가능하다.  계산기를 사용하려면 c단추를 먼저 눌러야 한다. 화면에 0이라는 숫자가 뜨면, 0곱하기2도 0이고 1,000곱하기 0도 0이다. 분노 곱하기 0도 0이고, 욕망곱하기 0도 0이다. 마음이 0의 상태로 돌아가면 모든게 0이된다. 모든 게 텅 비게 되면 마음은 텅 빈 거울과 같이 되고, 그 마음은 이 우주를 있는 그대로 비추게 된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은 허공과 같이 맑다. 허공과 같이 맑다는 것은 거울과 같다는 것. 거울은 앞에 오는 모든 것을 비춘다. 빨간 공이 오면 빨간 공을 비추고. 하얀공이 오면 하얀 공을 비춘다. 슬픈 사람을 보면 나도 슬프고, 기쁜 사람을 보면 나도 기쁘다. 이게 보살이다. 보살은 나 자신을 위한 욕망은 없고 오직 다른 중생을 위해 행할 뿐, 나 자신이 아닌 오직 다른 중생을 위해 행하라. 이것에 세계의 평화이고 당신의 평화이다.

 

 

 

 

언제 어디서든 이 모른다는 마음을 지녀라. 그러면 곧 답을 알게 된다. 정답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으면 나무에게 물어라. 나무의 대답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의 짖는 소리도 좋은 스승이 된다. 그 어느 선사보다 훌륭하다. 그러나 먼저, 모르는 마음을 계속 지녀라.

 

 

 

당신의 마음을 찾을 수 없는가? 마음을 찾지 못하면 마음을 만들고, 그러면 또 문제가 생기는 법. 마음을 만들지 말라. 모르니까 '모를 뿐' 이렇게 오직 나아가라. 이 모르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 오직 모를뿐....' 내 마음은 어디에 있지?' 오직 모를 뿐....' 나는 태어날때 어디서 온거지?' 오직 모를 뿐...' 죽게 되면 어디로 가지?' 오직 모를 뿐....근본적으로 다져 보면 당신은 진짜 모른다. 이것이 바로 깊이 들여다 봐야 할 중요한 문제다.

 

 

 

마음을 일상에서 찰나 찰나 어떻게 지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을 올바르게 한다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삶은 마음으로 지은 업에 의해 많은 부분 결정된다. 그러나 수행을 하면 마음이 텅 빈 허공과 같이 되고 찰나 찰나 삶을 바꾸게 된다. 이것이 수행을 하는 까닭이다.

 

 

모든 생각을 끊으면 어떤 말이나 글도 없다. 생각을 끊으면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으로 돌아간다. 생각 이전의 마음을 지니면 당신과 일체는 이미 하나다. 생각 이전의 상태가 당신의 본래면복이기 때문에 해와 달과 별과 주장자와 당신 마음. 이 모두는 이미 하나다. 일체가 이미 당신 것이기 때문에 당신과 우주는 그대로 하나다.

 

 

 

말과 소리 이전의 자리는 무엇인가? 생각 이전의 상태는 무엇인가?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 상태에서는 마음이 없다. 생각 이전의 자리. , 즉 원점을 찾는 것이 선이다. 이것을 깨닫게 되면 일체를 깨닫게 된다.

 

 

 

......

 

내가 무엇인가? 모른다.   오직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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