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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려나 무더운 어떤 ...
언제부터 앞동네 산에 올라야지 했다.
오늘에서야 오를 수 있었다.
조금은 힘에 부쳤다.
아이들을 보내고 마음만 바빠 서둘렀다.
산은 여유롭게 올라야 한다.
숲은 평화롭게 만나야 하는 것이다.
쫓기면 안되는 것이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도록 바삐 올랐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마음속 한자락 바람이 일어나는
그런 여유로움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서두르기만 했고
운동만 했다.
그러나 아주 괜찮았다.
온통 아카시아 향기가 진을 치고 있었고
나는 흔들렸고 달콤했다.
굉장했다.
조그만 흰꽃들이 향기를 달고 눈처럼 쏟아졌다.
그 벤치에 오랫동안 앉아 있고 싶었다.
영화처럼..
아이들 쉬는 주말이되면 조금 일찍 일어나 이른아침 향기로운 숲을 만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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