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성공에 관한 책만 읽는 여자

다림영 2009. 5.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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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약간의 바람. 종일 시끄러운 신작로 공사. 먼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한 여자를 안다.

요즘 그여자는 빨간 봄코트를 입었다

빨간색중에서도 참으로 예쁜 빨간색이다.

빨간색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정말 나는 늙었나 보다.

 

얘기 하려는 것은 사실 그것은  아니다.

그여자는 꼭 성공에 관한 책만 본다는 사실이다.

 

삼십중반인듯 보이는데 그 수많은 성공에 관한 책만  읽고 성공에 관한 공부를 하며

알수 없는 일을하는 여자는 과연 성공을 할까 하는 것이다.

 

아마도 성공을 할 것이다.

그녀가 빌려준 대부분의 성공 책에는 그 성공을 믿어야 한다고 나와 있으므로.

 

오늘은 내가 매일아침편지를 받는 고도원님의 책을 빌려주고 갔다.

 

오늘 그녀의 얘기는..

어디서 무엇을 조사했는데

객관적으로 사람들이 추구하는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였다.

 

전자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도  행복하지 않았고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낮았고

후자는 자기만족도가 굉장히 높았고 행복하다고 얘기했단다.

어떤 실험이라고 했던가...어떤 지수?....

하여간 그런것을 했는데 그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그 사람이 하는 일과 어떤 지수가 맞아떨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

당연한 것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쪽으로 어떤 지수가 분명 높을 것이고

당연 열정적으로 일에 임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어제부로 드디어 시험이 끝난  우리집 둘째가 떠올랐다.

수학과 과학이 너무나 싫다며  도무지 점수가 안나올 것 같단다.  

왜 그런것을 배우는지 모르겠단다.

 싫어도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쩌면 그렇게 나를 닮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수학과 과학이 그렇게 싫었다>

 

그대신 좋아하는 피아노는  피눈물 나게 하라고 했더니

녀석 왈 '피눈물 나게 하고 있어' 하는 것이다.

 

가끔 가게에서 쉬운곡을 두드려 보는 내  전자올겐을 얘기하기에 집에 가져다 놓으니

녀석은 즐거워 한다.  밤마다 헤드폰을 끼고 알수없는 곡을 다 외워 치는 것이다.

오늘아침에도 올겐위를 보니 어지러운 악보가  수두룩 놓여있다.

나의 경제적 능력이 한탄스럽다.

아이는 재능이 참 많다.

길은  있을 것이다.

 

 

 

잠깐 낮에 보았던 5학년 발레리노의 꿈을 가진 녀석에 대한 얘길 잠깐 보았드랬다.

녀석은 축구를 좋아했지만 발을 다칠까봐 다른 놀이를 하고 있었다.

발레를 못하게 될까봐

그많은 여학생들 틈에 녀석혼자만 남자다.

그러나 아이는 땀을 뻘뻘흘리며 최선을 다하며 연습에 임한다.

배의 힘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시시때때로 하고 발다칠까봐 축구도 하지 않으며 온통 발레생각뿐이다.

녀석의 발레에 대한 열정은 참으로 대단했다.

..

그정도의 열정으로 임해야 뭐가 되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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