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따금 이슬비. 부처님 오신날.
눈이 침침하다. '이별의 기술'이라는 이태리작가의 책을 덮는다.
'부처님 오신날'절에 다녀온 엄마에게 떡을 얻어먹으니 배가 부르고
한달이면 두번 정도 절에 다녀오는 나는 정작 오늘은 가지 않았다.
스님께서 한복을 입고 어쩌구 하는 통에 나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말았다.
가족들에게만 절에 꼭 다녀오라고 하고 나는 다른때와 똑같이 출근했다.
한통의 전화 울림도 없이 시간은 흘렀고
비가 내리는 통에 봉축행렬을 감상하지 못해 서운하다.
'이별의 기술' 속 말씀 한마디-
"이별의 수사법에서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표현,'앞으로 친구로 지내자'는 버림받은 사람에 대한 최악의 모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