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친한친구 둘의 방문

다림영 2009. 2. 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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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엔 안개 . 봄날씨

 

 

친한친구 둘이 다녀갔다.

열두시가 막 넘어 도착했는데 다섯시가 훨씬 넘어서 갔다.

친구가 사 가지고 온 밤식빵으로 점심을 했다.

모두 밥생각이 없다고 했다.

참 오랜만에 긴 얘기를 나누었다.

손님도 없고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아이들문제 시댁식구들 그리고 형제간의 알수 없는 이야기들...

집집마다 문제없는 집은 하나도 없고

미래에 대한 저마다의 불안은 우리를 늙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보다 더 어렵고 극한 상황에 다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꺼내며

 다만 가족 건강하고  평범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매듭지었지만

 그것이 어디 마음처럼 되는 일일까 싶기만 하다.

 

 

어느새 밤 9시가 넘어가고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예견한 불황의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하고

점심과 저녁을 제대로 하지 못해도 배는 고프지 않고

하루종일 어제와 같은 음악이 흐르고 있을뿐이고

뉴스에선 호신용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간다고 하고

친구는 공부가 너무 어려우니 아이를 학원에 보내야 한다하고

나는 돈이 없을 뿐이고

..

그러나 이만하기를 감사할 뿐이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고

..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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