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그러면 안녕

다림영 2009. 1. 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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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 풀리다/기온매우상승.

 

 

아침인가 했는데 어느새 깜깜한 밤에 와 있다.

순간마다 마음을 다해야지 했드랬다.

돌아보니 나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을  함부로 흘렸다.

오늘이란 호주머니엔 아무것도 없고 구멍만 뻥 뚫어져 있다.

다짐하고 책을 읽어야지 했드랬다.

...

이렇게 나이가 들고서도 깨닫지 못한나다.

매일 같은 마음으로 저녁을 맞고 또 밤에 서게 되다니..

.

 

두달만에 책을 사려고 뒤적이다가 특별한 문구를 만났다.

글을 읽을때에 관한 것이다.

그문구를 따라 책을 주문했다.

 

달라지자. 정말 달라져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야 할 것이다.

늘 내게 머무는 시간이 아닌것이다.

.

오정희의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아주천천히 느리게 깊이...

읽고 나서 가슴이 가득 출렁이는 무엇이 있어야 하리라.

.

이 음악은 누구의 음악일까

아픈추억의 상처... 그런 이야기가 서려 있을 것 같다.

.

일어서야 할 시간이 되어간다.

내일은 휴일이고 나는 최고로 바쁘고 정신없을 것이고 아마도 영혼은 나를 이탈할 것이다.

그러나 최대한의 나를 뿜어내어 가족 모두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하리라.

나의 가난한 영혼이 내게 돌아오기도 전에

나는 지쳐버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쓰러져 잠에 빠지리라.

.

그러면 안녕 오늘이여.

나의 일터여.

다시 시작하는 그 월요일엔 풋풋한 영혼으로 돌아오리라. 투명한 눈동자로 돌아오리라.

그러면 안녕.

.

이 음악은 굉장히 아픈노래가 분명하다.

듣고 있으면 손끝이 저려온다

그러면 안녕. 노래여.

아름다운 밤의 시간이여

나는 살아있지.

그러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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