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트위스트 머리

다림영 2009. 1. 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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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대단한 눈 내리다

 

 

머리는 '트위스트'-

 

파마를 했다.

그이름왈 '트위스트'이다.

가만 보고 있으니 정말 트위스트를 추는 어떠한 움직임같기도 하다.

나의 손님의 머리가 하도 근사하여 나는 그녀를 좆아 머리를 볶아버린 것이다.

이렇게 사람이 달라보일 수가 없다.

아이들은 저마다 엄마가 정말 아줌마 같다고 하며 왜 파마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단다.

후후-..

저희들 엄마 나이가 도대체 몇살인지 알고 그런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친구도 10년은 젊어보이기도 하고 야해보이기도 한단다.

그렇게 말리던 옆지기도 예쁘다 하고 친정엄마도 괜찮다고 하는데

유독 아이들은 내편이 아닌것이다.

가끔보면 이상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근사하기도 하다.

후후

머리를 바꾸니 다르게 살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마구 밀려들고

옷도 맞추어 입어야 할 듯 하고 부츠도 신어야 할 것 같고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할 것 같은 나의 '트위스트머리'..

그러나..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따뜻해 보인다. 복실복실..

후후

또다른 친구들이 보면 놀라서 뒤로 자빠질지도 모르겠다.

신난다.

 

 

memo-

큰일이다. 남편의 친구가 계속 전화가 오고..

그는 어쩌면 자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있다.

 

종일 깐소네 샹송에 기대었고

밤엔 비발디를 듣다.

와인콜크마개가 자꾸만 퐁퐁 거리며 뛰쳐나오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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