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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껴안고 "우리는 한결같은 친구" 라고 속삭인다.
밤하늘을 우러러 별을 보고 "너를 잊지 않게 해 줘."라고 얘기 한다.
혼자서도 큰 소리로 어린 날에 좋아했던 동요를 불러 본다.
찬물 한 잔에도 "아~!?"하고 감탄사를 내놓는다.
아이의 눈동자와 1분이상 눈맞춤을 한다.
수첩속의 사랑하는 사람 사진을 하루 한 번 이상을 들여다 본다.
하늘의 흰 구름한테 손을 흔들어 준다.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일주일에 한번은 전깃불을 모두 끄고 촛불 아래에서 책을 본다.
차를 마실 때 오늘 본 꽃을 화제로 삼는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 책상 밑에서 발장난을 건다.
버려질 종이위에 '사랑하는 어머니'라고 낙서를 해 본다.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감동받은 시를 읽어준다.
어린이의 천진한 그림을 책상 유리 밑에 넣어 두고 본다.
지는 해한테 일어서서 "내일 또 뵙지요."하고 거수경례를 한다.
<책 마음 풍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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