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고맙다 아들아

다림영 2009. 1. 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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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저녁.

 

큰 녀석에게 메시지를보내야 하겠다.

녀석은 할머니 손에서 컸다.

제 아비보다 나았다.

주저앉아 신음을 하고 돈걱정을 할머니에게 그래도 병원엘 가야 한다고 부축했고

지금은 녀석이 할머니 곁에 머물고 있다.

인정스럽기도 하지

아들보다 손주가 나았다.

어머니는 손주를 키운보람이 있으신 것이다.

매일 겉멋만 들어서 언제 철이나나 싶었고 내심 녀석을 마음에서 밀어내고 있었다.

이제 우리가 녀석의 어깨를 의지하게 되었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나는 새해벽두  가족의 한사람을 병원에 입원시키는 일로 시작했다.

더 큰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일 것이다

종일 동분서주하느라 기운빠진 그에게 그저 다행이고 감사할 일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감사하다.

나는 환한 불이켜진곳에서 손님께 웃었고 고구마를 먹었고

'희망의 속삭임'을 들었다.

감사하다.

올 한해는 온 마음 환한 빛으로 가득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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