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흐르는 강물처럼/파울로 코엘료

다림영 2008. 12. 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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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시키는 일

나는 믿는다. 적어도 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은 말을 걸고픈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고. 다만 말을 붙일

용기가 없을 뿐이다.

며칠 전 한 독자-편의상 안토니우라고 하자-에게서 이 문제와 관련된 편지를 받았다.

안토니우에게 일어난 일이다.

 

마드리드의 그란 비아를 산책하던중 나는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아담한 키에 피부가 하얗고 잘 차려입은 여자였는데 구걸을 하고 있었어요.

내가 다가가자 여자는 샌드위치를 사려는데 동전을 좀 줄 수 없냐고 물었습니다. 브라질에서 늘 누더기를 걸친

걸인을 보아온 터라 나는 여자에게 돈 한푼 쥐여주지 않고 지나쳤습니다.

그러나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녀의 눈빛은 내내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온 나는 거리에 나가 그여자에게 돈을 줘야 할 것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충동에 휩싸였습니다.

나는 휴가중이고, 막 점심을 먹었고, 주머니엔 돈이 있었지요. 남들의 눈총을 받으며 구걸을 해야 하는 그녀의

심정은 오죽했을까요.

 

나는 여자를 본 그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없었습니다. 주변거리도 찾아보고, 다음날도 순례를 반복했

지만 헛수고였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푹 잠들 수 없었습니다. 브라질로 돌아온 나는 한 친구에게 내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친구는 중요한 만남을 놓친 것 같으니 , 신께 도움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기도를 했고 , 그여자를 다시 찾으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매일밤 나는 잠에서 깨어 흐느껴 울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여자는 다시 찾기위해

나는 비행기 표 살돈을 모아 마드리드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기약없이 그녀를 찾아나섰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돈은 바닥이 나고 있었습니다. 나는 돌아가는 항공권의 날짜를

연기하기 위해 여행사로 갔습니다. 어쨌든 그 여자를 찾아 돈을 준 다음에야 브라질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한

후였지요.

 

여행사 사무실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갈 때 나는 누군가와 마주쳤습니다. 내가 찾던 바로 그여자였습니다.

나는 주머니에 들어있던 돈을 모두 털어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내 마음은 평온을 느꼈고 , 나는 신께 감동적인

두번째 만남에, 그 두번째 기회에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후로도 나는 스페인에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다시는 그여자를 만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랐던 것입니다.

........

 

나는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오늘 하루 임했습니다.

절반의 마음이 후회의 물결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마음이 반대쪽에서 버티고 있었으므로 나는 오늘을 잘 넘길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는 오지않을 오늘의 내마음이었으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했으므로..

전생에 나는 빚을 많이 졌나봅니다.

이러한 모든것은 그 빚을 갚기위한 행동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제까지 지켜온 고요함이 흐르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은 다만 좋은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이 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도 이해하지 않고 누군가 함께하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맑은마음의 지시였습니다.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닐 것이라고 나는 나를 믿습니다.

 

 

 

"주여, 우리의 의심을 지켜주소서. 의심또한 기도하는 한방법입니다. 의심은 우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의 문제에 대한 많은 답들과 두려움 없이 마주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주여, 우리의 결정을 지켜주소서. 결정도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우리의 의심을 이기고, 이길과 저길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을 주소서. 우리의 긍정이 늘 긍정이도록, 우리의 부정이 늘 부정이도록

하소서.  한번 결정한 길은 뒤돌아 보지 않도록, 후회가 우리의 영혼을 잠식하지 않도록 하소서. 그리기 위하여....

 

 

주여, 우리의 행동을 지켜주소서. 행동또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우리가 맺는 가장 좋은

열매가 되게 하소서. 노동과 행동을 통해 우리가 받을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그러기 위하여....

 

 

주여 , 우리의 꿈을 지켜주소서. 꿈 또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나이와 외적 조건에 상관없이 가슴속에 성스러운

희망과 인내의 불씨를 품게 하소서. 그러기 위하여...

 

 

주여, 우리에게 열정을 주소서. 열정 또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우리를 하늘과 땅, 어른이나 어린아이들과 결합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니. 열정은 우리의 욕구가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최선을 다하도록 북돋워 줍니다.

우리가 하는 일과 혼연 일체가 되어 있는 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열정은 재삼 확인해 줍니다. 그러기 위하여...

 

 

 

주여, 우리를 지켜주소서. 생명은 우리가 당신의 기적을 다시 펼쳐 보일 유일한 길입니다. 이제까지 그랬듯 땅이

씨앗을 낟알로 여물게 하시고, 밀알을 빵으로 만들게 하소서.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사랑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니, 우리를 외롭게 하지 마소서.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러 계시며, 의심하고 행동하고 꿈과 열정을 품은 사람들,

매일매일 당신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이들과 더불어 함께 하게 하소서. "

 

 

.........

 

 

그러고 보니 모든것이 기도였습니다.

어떠한 결정과 행동 과 꿈 그리고 열정 . 희망 . 인내의 불씨...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오늘도 나는 마음의 의지에 따라 기도를 합니다.
삶에 대한 열정으로

그 희미한 작은 불씨로..

영혼이 외롭지 않기 위하여....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사는동안 쓸데없는 일들을 걱정하고, 일을 미루고,

중요한 순간들을 인식하지못한채 스쳐지난다.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고, 늘 푸념하면서도 막상 행동하기는 두려워한다.

모든 것이 달라지길 바라면서도 스스로는 변화하려 들지 않는다.

 

죽음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한다면, 오랫동안 미뤄온 전화 통화를 더는 미루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 삶은 지금보다는 좀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고,

육신의 종말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어차피 일어날 일을 두려워할 사람은 없을테니까.

 

인디언들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떠나기에 특별히 좋은 날은 없다.' 한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은 언제나 당신곁에 있다. 그리고 당신이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할때 필요한 힘고 용기를

주는 것은 바로 그 죽음이다.'

 

나는 그 경지에 이르기를 바란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리 모두 이르든 늦든 언젠가 죽는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만이 삶 앞에 준비된 자이다. "

 

 

...

누군가 내일 죽을 것이고 우리중 누군가 죽을지도 모른다.

죽음은 적군처럼 사방에 숨어있다.

그러하므로 나는 미루지 않는다.

마음 깊이 숨어 있는 무엇을 볕에 내어 놓았다.

한편 마음으로 홀가분했다. 어제보다 이...만큼이나 마음이 좋아졌다. 참 잘한일이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하여 후회를 하지 않겠다. 지금은 그것이 가장 최선의 나를 표현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것은 기도인 것이다. 나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작은불씨...

 

 

아바크에 현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도 현자를 눈여겨 보지 않았고, 그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도 없었다.

결국 그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어느날 그가 대로를 따라 걷는데 한 무리의 남녀가 뒤따르며 그에게 모욕의 말을 퍼부었다. 

그는 모른체하지 않고 돌아서서 그를 축복했다.

그들중 한 남자가 말했다.

"당신 귀머거리요? 이렇게 욕지거리를 쏟아붓는 우리를 축복해주다니! "

"누가나 자신이 가진것만 줄 수 있는 법이지요."

현자의 대답이었다.

 

...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쓰고 제 마음에 든것만큼 말하고..

그럴 것이다.

마음은 바다만큼 넓어질 수도 있고 깊어질 수가 있으며

한줌도 안될 수도 있다.

오늘도 그 무한한 마음의 부자가 되기위하여 ..

 

 

"고요함을 유지하라.

무릇 삶의 의미를 터득한 자는 모든 일에 끝도 시작도 없음을 알것이니, 근심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믿는 바를 위해 싸우라.

그 무엇에도. 그 누구에게도 과시하려 하지 말라. 스스로 사명을 선택한 자의 고요함을 유지하라.

이는 사랑과 전쟁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

 

자신의 매력을 과신하고 적재적소에 들어맞는 말을 할 줄 알고 몸을 정확하게 사용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마음의 소리'에 소흘하기 쉽다.

마음의 소리는 우리를 둘러싼 주위와 온전한 조화를 이룰때만 들리는 법. 자기 중심으로 사고하는 자는 절대

그것을 들을 수 없다.

 

아는 사랑과 전쟁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라.

우리 스스로 여기기에 최상의 태도를 유지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종종 중요한 것을 망각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법. 그러므로 세상을 똑바로 보는 것은 물론, 우리 스스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생각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사랑과 전쟁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다.

참 스승을 찾으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 동기가 사랑에서 우러난 것이든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든간에,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사람을 만난다. 어떻게 참 벗고 협잡꾼을 구별할 것인가.

방법은 간단하다. 참스승은 우리 앞에 이상적인 길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는 목적에 도달할 길을 찾는 방법을 보여준다.

길을 찾으면 스승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 도전은 각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랑과 전쟁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어느곳에도 도달할 수 없다.

 

위협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종종 꿈을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진실과 는 동떨어진 말이다.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몸을 지키고 위험을 피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계획 한 바에 다가설수록 실수의 위험은 높아진다. 타인, 삶의 교훈, 열정, 고요함이라는 네가지 요소로부터

눈을 돌리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것을 잘 제어하고 있다고 믿을 수록 방심하게 된다. 위험은 경고없이 다가온다.

갑작스런 대응은 일요일 낮의 산책처럼 계획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사랑이나 전쟁에서 조화를 이루고 싶거든 신속히 반응하는 법을 익혀라. 통찰력을 키움으로서,

쌓아온 경험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실수를 피하라. 경험을 늘 마음의 소리를 듣는 데 활용하라.

설사 그 소리에 동의할 수 없더라도 존중하고 그 조언을 따르라.

마음은 나설때와 물러설 때를 알고 있다.

이는 사랑과 전쟁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다. "

 

 

 

...

"마음은 나설때와 물러설 때를 알고 있다."

그렇다. 알고 있다.

고요함을 유지하고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리고 행동하는...

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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