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이외수 명상집/사랑 두글자만쓰다가 다 닳은 연필

다림영 2008. 12. 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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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주는 것도 아니고 받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다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오 우주에도 가득 차있고 우리의 마음안에도 가득 차 있다. "

 

-사랑은 주는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랬다. 사랑은 다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었다.

 

"바늘귀에 실을 꿰는 일

 

만약 당신이 보다 빨리 무엇을 성취하고 싶으면, 우선 보다 빨리 무엇을 성취하고 싶다는 바로

그 욕심부터 버리도록 해라.

아무리 마을이 명경지수처럼 맑다고 해도 일단 한 번 욕심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바람을 만난 수면처럼

출렁거리는 물결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지금 잔잔한 바다위에 떠 있는 돛단배의 난간에 서 있는 당신은 몸을 제대로 지탱하기 조차 힘들어서 바늘

귀에 실을 꿰는 일은 고사하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일마저도 용이하지  않을 것이다.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비우고 기도를 통해서 참회를 하며 선행을 통해서 기쁨을 누리고 사랑을 통해서

만물과 합일하려고 노력하라. "

 

-매일마다 그러한 노력을 합니다. 마음을 비우는 작업 그리고 기도 와 참회

그리고 작은 선행으로 미소지을 수 있는 내가 되게 하소서 ..

사방으로 쭈볏쭈볏 날카로운 모서리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갈아냅니다.

그 아픔을 겪으며 둥근 내가 되게 하소서.

 

빈손

"알랙산더 대왕은 임종 무렵에 무덤으로 운반될 때, 관례대로 수의 속에 그의 손을 넣지 말고 관 밖으로

내놓도록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손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리도록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알랙산더 대왕은 한 제국의 제왕으로 태어났으며, 또한 다른 제국의 정복자였다. 그 생전에 동서양에

걸쳐서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보물은 다 갖고 있었지만, 정작 그는 죽어갈 때에 작고 아주 검소한 보물

조차도 소유하지 못했다.

 

가장 가난한 거지나 알랙산더 대왕이나 결국에는 다같이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

물고기가 물 표면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새의 먹이가 되기 십상이고, 물가운데 너무 집착하다보면

수면위에 떨어진 벌레를 놓치기 십상이며, 땅바닥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흙밖에는 먹을 것이 없게된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육체와 정신과 영혼의 결합인데, 이모든 것들을 다스리는 기관이 마음이다.

그어느것 하나에만 집착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육체에 너무 집착하면 정신과 영혼이 굶주리고,

정신에 너무 집착하면 육체와 영혼이 굶주리며, 영혼에 너무 집착하면 육체와 정신이 굶주리게 된다.

특히 인간은  너무 현실세계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하늘의 뜻을 잊고 사는 일이 허다하다.

육체와 정신과 영혼, 모두를 쇠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은 지금 진흙 덩어리를 진주 덩어리로 착각하고 있다.

그것은 당신이 아직 마음의 눈이 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고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보잘것 없고 쓰잘데 없는것.

우선 마음을 비우라. 먼지가 가득 낀 창문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내다 볼수가 없다.

마음을 비워놓고 들여다 보면 모든것이 제모습대로 보일 것이다. "

 

"비워라, 비움은 곧 채움이다.

버림의 지혜를 익혀라. 새는 둥지를 버려야 하늘로 날아 오를 수 있다. 꽃은 스스로를 버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강물은 스스로를 버려야 바다에 닿을 수 있다. 나를 버리면, 세상은 전부 내것이 된다.

구름이 무한히 자유로운 것은 자신을 무한한 허공에다 내버렸기 때문이다. 오직 버릴 줄 아는 자만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을...."

 

-그처럼 어려운일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주문을 건다. '마음을 비우자'  ..

매일 그렇게 주문을 걸다보면 쉽지 않은 그일은

나도 모르는 사이 비워지고  맑아져서  모든 것을 환하게 들여다 볼수 있게 될 것이다.

 

 

 

무의미의 정체

무의미의 정체가 어떤 것인가. 무의미란 진실로 의미심장한 것은 아닐지.

 

중국의 위대한 성인 공자는 이렇게 가르쳤다.

"강과 바다가 수백 개의 산골짜기 물줄기에 복종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항상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곳에 있기를 바란다면 그들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그들보다 앞서기를 바란다면

그들뒤에 위치하라.  이와같이 하여 사람들의 뒤에 있을지라도 그의 무게를 느끼지 않게하며,

그들보다 앞에 있을지라도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 것이라."

 

 

 

자신을 낚는 법

낚시질은 물고기를 잡아서 식탁 위에 올려놓기 위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마음을 낚아서 우주

속에 방생하기 위한 심신수양이다.

진정한 낚시꾼은 물고기를 낚는 법을 배우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낚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자신을 낚는 법을 배운 다음에는 자기 자신을 방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자신을 낚는 일은 온 우주를 낚는 일이며, 자기 자신을 방생하는 일은 온 우주를 방생하는 일이다.

 

아무리 조력이 오래된 낚시꾼이라고 하더라도 마음속에 탐욕이 남아 있으면 방생의 경지에 도달할 수가 없다.

한평생 낚시질을 해도 탐욕의 감옥 속에 갇혀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영혼이 투명해질 수 있을까.

만물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려고 애쓰는 자는 저절로 그 영혼이 청명하게 된다.

 

 -자신을 이기는 자만이 ..

 

마음의 자취

..

육조해능이 남해의 법성사에 이르럿을 때, 마침 인종 법사가 열반경을 강의 하고 있었다.

그때 바람이 불어 절의 깃발이 나부끼자 스님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어떤 스님은 깃발이 나부낀다는 주장이었고, 어떤 스님은 바람이 나부낀다는 주장이었다.

논쟁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슬며서 혜능이 끼어들어서 이렇게 말했다.

 

"깃발이 나부끼는 것도 아니요. 바람이 나부끼는 것도 아니다. 바로 그대들 마음이 나부끼는 것이다."

혜능은 대상과 자신을 합일 시킨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법문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 어떠한 혼란속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기를..

 

 

아무리 작은 한점의 먼지라고 하더라도.

..

이지구상에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아무맂 가은 한 점의 먼지라고 하더라도 어떤 보이지않는

에너지로 가느다랗게 다른 사물들과 연결되어져 있다. 인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다만

혼자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물질의 풍요는 미를 치장할 수 있지만 미 자체는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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