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풍경

친구네 집

다림영 2008. 11.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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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산행을 마치고 바로 친구네 집으로 달려갔다.

나의 동반자가 그곳 음식을 먹고싶어 했다.

사실은 그음식보다 친구의 남편을 만나고 싶었을 것이다.

나의 가게에서 차로 십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임에도

그곳은 아주 먼곳 같게만 느껴진다.

 

 

하우스 안에서 바라보는 겨울 호수가 근사하기만 하다.

오랜만의 나들이여서인지 정말 먼곳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산에서 내려오면서 그랬다.

'남들은 먼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하는데

친구네도 가지 못해서야 .. 하면서 이것도 여행이라고 하자'

 

 

친구남편이 설치한 난로 속에는 고구마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우리를 반겨주었고

따스한 햇살이 하루종일 내리쬐어 그 포근함으로 얼굴뿐아니라 마음깊은곳까지 따뜻해졌다.

식당안보다 이곳이 더 좋아 그저 앉아 일어설줄 몰랐다.

 

 

점심을 하러갔다가 어둠이 찾아올때까지 앉아 있었다.

식구들생각에 오리고기를 사들고 총총히 나서야만 했다.

 

참 즐거운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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