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치열한 독서

다림영 2008. 10.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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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마는 나다.

이렇게 머리가 안좋을 수가 없다.

참으로 한심하기도 하다.

그러나 어쩔손가

읽고 또 읽을 밖에

조금더 치열하게 읽어야 하겠다.

가게에 있는 시간을 셈하니 10시간 이다.

손님이 뜸하니 이것저것 절반은 뺀다고 해도 그 시간은 얼마인가..

아하...나는 건성이었다.

잊고 또 잊는 그것은 집중을 하지 않고 그저 빨리 읽으려는 욕심때문이기도 할것이다.

 

마음의 부자가 되기위해 절실한 독서의 생활에 임해야 할 것이다.

 

맹렬한 독서

지독한 독서

끔찍한 독서

치열한 독서

 베토벤 - 바이올린 & 비올라 & 첼로를 위한 세레나데 작품 8번 D장조 ...

 

이동활의 음악정원<카페> 음악 ~

 

 

부자 친구가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주었다.

이십만원짜리 무슨무슨 청바지와

또 무슨무슨 몇십만원짜리 웃도리를 사입었다고 했다.

그런말을 하는 그친구의 목소리엔 윤기가 넘쳐 흐른다.

그렇게 좋은가 보다.

이해가 되질 않지만 나는 웃어주고 그래 네가 돈을 써주어야지 세상이 돌아간다고 했다.

후~

나는 할말이 없다.

아니다.

돈이 많은 사람까지 돈을 쓰지 않으면 정말 경기는 풀리지 않으리라.

 

그친구와 통화를 끝내고 나는 더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아름답고 지혜롭고 자애로운 마음의 부자!

그의 음악이 이 밤에 너무 근사하게 스며든다.

카잔스키의 산문을 읽고 있다.

마음이 굳혀져 간다. 나는 아마도 수필보다 소설쪽으로 60% 기울어간다.

이백권이상 아니 삼백권정도로 해야 할까

그 이상 읽고 쓰기를 시작해야 할것이다.

정신없는 글쓰기에 몰두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여 본다.

생각만으로도 근사하다.

성공에 관한책을 더이상 보면 안될 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 책을 빌려주는 그녀때문에 아무래도 내가 성공할 것 같다.

그녀가 빌려주는 책은 모두 '성공'에 관한 책이다.

벌써 몇권째인가!

그래서 나는 멋진 글을 만들어가는 나를 상상해 보는 것이다.

소설을 많이 빌려보아야 하겠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마음을 깨끗이 청소하게 되는 책 한권은 꼭 넣어야 하리라.

 

어느새 하루해가 지고 있다.

음악은 잦아들었고 나는 다시 일어나 니코스카잔차키스를 만나야 하리라.

부족하기 이를데 없는 나의 일상이다.

그러나 다만 건강하게 살아있어 이 러한 모든것을 즐길 수 있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감사한 마음을 지녀야 하리라.

 

이웃들과 남편이 술을 안먹는다. 또한 감사한 일이다. 

술두어잔 내가 먹고 그의 삶에 각별한 즐거움을 주어야 하리라.

그에게 충실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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