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풍경

다만 운동을 위한 산행을 사절하는 나는

다림영 2008. 9.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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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운동을 위한 산행을 사절하는 나는

좁다랗거나  

때로는  

위험스럽기도 한 바위길을 오롯이 건너

 하늘이 가까운 곳으로 향한다.

 

산은 어느새 좁은 내 안에 꽉 들어차고

혼란한 것들은 사위로 흩어지는데

 

일주일을 견뎌내는 내 힘은

여기에 있다.

 

 

기온은 아직 높았으나 

가끔은  더위를 느꼈으나

모르는 사이 가을은

반월암 그 곁에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막걸리는 무슨수가 있어도 그 잔에만  먹어야 하고

보리밥은 꼭 그 양푼에다 비벼야 하는 사심으로

내 산행은 다만  기쁘게  출렁인다

 

낮이 손을 흔들고

하산하기를 서두르자

나는 다시 산이 그리워 자꾸만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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