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저녁을 하고 잠깐 밖에 나왔드랬다.
사람들은 노을에 몰두하지 않았다.
참 이상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혼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지켜보았다.
타오르는 불길 같기만 했다.
불처럼 타오르다 아득히 사라지는 노을이다.
노을은 사람을 닮았다. 아니 사람이 노을을 닮은 것인가.
순식간의 그 알수 없는 허무함이라니
인생도 궁극에 가서는 그 순식간이었다고 회고할 것이다.
등뒤에서 누군가 '뒤를 돌아보세요' 한다.
무지개였다.
무지개를 찍지 않고 어디에 정신을 파느냐 한다.
옆집 사장이다.
한발 늦었다.
아 구름사이로 흩어지고 있는 무.지.개!
나의 시력은 1.5 그리고 1.2
나는 오늘 무지개를 보았다.
반응형
'사소한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산행에서 (0) | 2008.09.29 |
---|---|
다만 운동을 위한 산행을 사절하는 나는 (0) | 2008.09.23 |
삼성산 삼막사 해우소에 가면 (0) | 2008.09.02 |
우리를 푸르게 하는 것은 (0) | 2008.08.29 |
여물어 가는 계절에 .. (0) | 2008.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