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풍경

9월의 노을

다림영 2008. 9. 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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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을 하고 잠깐 밖에 나왔드랬다.

                               사람들은 노을에 몰두하지 않았다.

참 이상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혼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지켜보았다.

타오르는 불길 같기만 했다.

    

 

불처럼 타오르다 아득히 사라지는 노을이다.

노을은 사람을 닮았다. 아니 사람이 노을을 닮은 것인가.

 

순식간의 그 알수 없는 허무함이라니

인생도 궁극에 가서는 그 순식간이었다고 회고할 것이다.

 

 

등뒤에서 누군가 '뒤를 돌아보세요' 한다.

무지개였다.

무지개를 찍지 않고 어디에 정신을 파느냐 한다.

옆집 사장이다.

한발 늦었다.

아 구름사이로 흩어지고 있는 무.지.개!

나의 시력은 1.5 그리고 1.2

나는 오늘 무지개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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