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노자 P163~

다림영 2008. 8. 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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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의 도덕은 없어지고 용병의 권력만 난무하기 시작하면서 군사정권은 백성을 훈련시켜 병영의 졸병

처럼 만들려고 덤볐다.  정보구가 백성을 정권의 졸개로 만드는 훈련소 구실을 맡게 되면서 눈조심 입조심

귀조심을 하면서 백성은 숨을 죽이고 살았다.

그러나 백성은 군사정권의 말을 듣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비록 배고픈 설움을 면해 주었다지만 백성

은 코를 뚫려 끌려가는 소와 같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정권의 발표는 곧 명령의 하달처럼 백성을 지휘 하려 했다. 백성은 명령을 싫어하고 지휘 통제를 견디지

못한다. 병은 명령에 복종하지만, 민은 천심에 순종한다는 5.16 정권을 몰랐다. 천심은 목숨을 소중히

하므로 백성의 심신을 편하게 하고 억누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5.16 정권은 힘만 믿고 천심이 곧 인심

이라는 사실을 얕보았다.  이는 생존의 근원과 근본이 무엇인가를 몰랐던 탓으로 세상을 병영처럼 만

들려고 했던 셈이다.

 

알기 쉽고 행하기 쉽다는 것은 무슨 내용인가.

무위자연을 말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억지를 부리지 않는 것이 무위요, 있는 그대로 가만히 두는 것이

자연이다. 둘 다 욕심을 부리지 마라 함이다. 이를 노자는 쉽다 했고 사람들은 어렵다고 한다.욕심을

부리지 마라 함이다. 이를 노자는 쉽다 했고 사람들은 어렵다고 한다. 욕심을 버리면 죽는 것으로 착

각 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착각을 벗어나면 노자의 말은 점점 쉽게 들리게 된다.

 

말의 근원은 무엇일까.

말을 참말� ㅚ게 하는 것이다. 말을 제 마음 대로 부려먹으면 거짓말이 된다. 남을 속여먹는 말은 남을

해치는 독과 같다. 근본이 있고 사물이 잇다는 것에 따라 말하고 들으면 참말이 되고  참말이면 저절로

정직학 수 있다. 즉 정직한 말은 도덕을 근원으로 한다.

 

일의 근본은 무엇일까

일을 진실이 되게 하는 것이다. 없는 일을 있다하고, 있는 일을 없다 하면 거짓이다. 일의 근본은 갖

가지 일들이 얽히지 않고 풀리게 하는 푯대와 같은 것이다. 일을 차분하게 하고 낱낱이 살펴 의심

가는 데가 없게 하는 것 이 곧 법이며 하는것이 기준이 된다는 것에 따라 일하게 되면 저절로 성실

할 수 있다 즉 도덕에 성실하면 일은 근본을 취한다.

 

무지란 무엇일까

없는 것을 아는 것이다. 무를 안다는 것은 잇는 것의 근원과 근본을 아는 것을 뜻한다. 노자는 그러

한 근원과 근본을 다음처럼 분명하게 말해 두었다. 잇는 것은 없는 것에서 생긴다. 이러한 이치를 알

려고 하면 무지는 여러가지로 말을 해준다.

 

범인이 무지를 체험하는 것은 욕심을 줄일 때 무의 터득은 시작되고, 욕심을 버리는 때에 이르게 되면

무가 어떤 것인가를 이해 하게 된다. 그러므로 무심이 허심이고 허심이 무욕임을 아는 것과 통한다.

 

노자는 무를 알고 유를 알았다. 말하자면 노자는 죽는 것을 알고 사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것들이

서로 오고가게 하는 가를 알았다. 이를 노자는 지지라고 했다. 지지는 도에 멈출 줄을 안다는 말이다.

이처럼 노자는 무를 통해 유를 알았고 무를 통해 도를 헤아렸다. 그리고 도의 모습을 대상이라 했다.

 

 

대상이 곧 도의 손길임을 알았다. 도의 손길이 크다고 한 것은 그 손길이 우주만물의 어머니와 같기

때문이다. 만물을 이렇게 사랑할 줄 알았던 노자의 사람들은 몰라본다. 노자 자신이 이 점을 잘 알

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노자는 남들이 자기를 알아달라고 자가선전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

들이 노자를 몰라주므로 노자는 스스로 더 귀하게 됨을 알았던 까닭이다.

 

노자가 말하는 귀란 무엇인가.

귀한것도 흔해지면 천해진다. 현대인은 이렇게 확신한다.모래알은 흔하므로 귀하지 않고, 진주

는 얻기 힘드므로 귀한 것이다. 이렇게 현대인은 단언한다. 그래서 진주 보석에 욕심이 사나워지

면 완도콩도 진주처럼 보이게 된다. 이처럼 귀하다는 진주가 사람을 욕심 사납게 한다.욕심이 사

나워 지면 마음이 험악하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은 귀하고 험악한 마음은 천한것이다. 그러므로

목숨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목숨을 사랑하는 것은 물질 탓으로 목숨을 천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면 저절로 수수하고 물질을 아

끼것이 따라오며, 검약은 겸손하게 하므로 잘난 척 하지 않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노자가 지

녔다고 자랑했던 삼보가 아닌가! 그러므로 노자의 귀를 그 삼보라고 보아도 된다. 덕이 귀할 뿐

욕은 천하다.

 

왜 갈포옷을 입고 가슴에 옥을 품을 까?

현대인은 자기가 널리 알려질 수록 귀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스로 빛 좋은 개살구처럼 되

려고 수작을 부린다.  말을 꾸미고 행동을 꾸미며 겉모습을 치장해 멋을 내려고 한다. 자기를 과시

해야 하고 자기를 과소평가하면 싸움을 마다 하지 않는다.  이렇게 현대인은 자존심을 밖으로 부터

다짐받아내려고 한다. 현대인은 다투어 보기 좋은 떡이 되려고 한다.

 

 

겉모습은 말끔하지만 속은 너절한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너절한 속셈은 겉치장으로 속임수를 쓰는

것이다. 남의 지갑을 노리는 소매치기는 비싼옷을 걸쳐 의심 받지 않게 하는 것이고, 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의 �은 성인의 흉내를 내고, 뇌물을 받아 치부를 일삼는 관리는 법을 강조한다. 이처

럼 사악할 수록 겉치장을 일삼는다.

 

그러나 덕은 치장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잊는다. 마음이 곱고 선하므로 모습을 꾸밀필요가 없다.

사랑하는 마음은 선을 낳고 길러주며 오래게 한다. 이러한 마음이곧 덕의 파수꾼이다. 그래서 덕은

낳아주고 길러주어 오래 간다고 하는 것이다.

 

성인은 누구인가

도를 따르는 것을 삶으로 삼는 자이다. 도를 따르면 저절로 덕을 베풀게 되는 것을 일삼는다. 도를

따르고 덕을 베푸는 사람을 성인이라고 한다. 성인은 남들이 몰라줄 수록 귀하게 되는 사람이다.

 

모란 꽃이 인기인이라면 이름없는 풀꽃은 성인을 닮았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무대위에서 대중의 갈

채를 받는 자일 수록 사생활은 너절하기 쉽다. 남의 호감을 얻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그렇게 된다.

이는 바깥만 아는 것이고 속을 모르는 것과 같다.

 

성인은 무지하다. 무지는 없는 것을 알려고 할 뿐 있는 것은 있는 것대로 만족하게 한다. 성인은

이러한 만족을 부로 삼는 다. 겉은 초라하고 가난 하지만 속은 윤택하고 풍족하다. 그래서 성인

은 갈포옷을 입고 있지만 가슴에는 옥이 있다고 한 것이 아닌가.

 

성인이 가슴에 품고 있는 옥은 무엇일까.

분명 그 옥은 비취도 아닐 것이고 묘안석도 아닐 것이며 전황석도 아닐 것이다. 비취나 묘안석, 전

황석등은 값비싼 보석들이다. 이것들을 패물로 갖자면 돈이 많아야 한다. 성인은 그러한 옥 같은 패

물로 몸을 치장할 재력이 없다. 재물로 치면 성인은 극빈자보다 더 가난하기 때문이다.

 

성인이 품고 있는 옥은 분명 무지의 옥이다. 없는 것을 아는 것이 옥이 되어 있음이다. 이보다 더 귀

한 옥은 없다.  만물을  사랑할 줄 아는 옥인 까닭이다. 그러한 옥을 도덕이라고 한다.

값비싼 비취는 부자의 목에 걸려 자랑거리가 되지만 도덕은 성인의 가슴속에 안긴다. 도덕은 드러

나지 않는다. 그래서 노자는 도를 만물속에 숨어 있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덕은 깊고 깊어 멀고 아득

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공자의 군자는 사람을 사랑하지만, 노자의 성인 은 만물을 사랑한다. 군자는 가믓에 인의라는 옥이 품

어져 있다면 군자의 가슴에는 인류애의 옥이 품어져 있는 셈이다.

공자여! 소인화가 다 되어 버린 현대인에게 인류애는 잠꼬대나 헛소리 같은 말로 들린다. 왜냐하면

자기애로 인간을 저울질 하기 때문이다.

노자여! 물질화가 다 되어 버린 현대인은 우주애 따위를 넋두리로 치부하고 팽개쳐 버린다.

소인화 된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고 물질화된 인간은 마음보다 물질이 귀하다고 확신한다. 소인배의

증오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살해하고 , 물질의 돈 때문에 인간이 인간을 속이고 해치는 사건들이 날

마다 꼬리를 문다. p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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