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고 싶은 장소에서 제주해변의 아스팔트길을 오래 걸었다. 쉬고 싶었다. 잔디가 보였고 바다가 있었고 부드러운 바람이 손을 놓지 않았다. 발은 몹시 지쳤고 거의 마지막코스를 향하고 있었다. 배낭도 풀기전에 신발을 벗어던져야 했다. 이러한 극적인 순간을 위해 아침일찍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았다. 보온병은 십년.. 풍경과 사색 200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