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다들 '소통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소통에 대히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소통은 한마디로 남과 통하는 일이다. 남을 전제하게 하는 행위다. 이때 남은 나와 다르고 낯선 존재다. 남은 우리가 빤히 아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남은 나의 모름 속에서만 나타난다. 남은 나의 모름을 품고 있기에 경이와 신비를 가진 존재로 내 앞에 출현한다. 내기분이나 감정은 앞에 나타난 타인의 말과 태도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 운명은 타자와 맺는 다양한 관계와 그 영향 속에서 만들어진다. 따져보면 내 성공과 실패, 기쁨과 충만감은 대부분 남에게서 온다. 소통은 왜 필요할까? 산다는 것은 남과 연루되는 일이다. 사람은 남과 연루되어 사는 존재이기에 반드시 소통이 필요하다. 남이란 본디 나와 다른 존재다. 절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