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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모음언 2

나를 살리는 말들 ㅣ이서원 ㅣ주 예문아카이브

........"불 위에 올린 주전자를 보고 있으면 물이 끓어 넘칠 일이 없다. 지켜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끓어 넘치는 것이다. 내 마음 속의 화도 주전자의 물 과 같다. 내 화가 어떻게 끓기 시작하는지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으면 화가 사람과 세상을 향해 난폭한 모습으로 표출되지 않는다. 내가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내 속의 말과 행동이 거칠어지다가 격렬하게 상대와 세상을 향해 쏟아진다. 화가 나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결국 주전자 물이 끓어 넘쳤다는 말이다. 내 마음에 대한 주의가 소흘했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쩔 수 없는 일은 없다. 모두 방심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아마 화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들여다보고 말한 철학자는 세네카 일 것이다. 그는 화는 사건이 아니라 사건을 보는 시선. 곧 해..

책 사람사전 중에서

...... 덤 -국어사전에서 오타하나 발견. 사전은 덤을 이렇게 해석해 놓았다. 제값어치 외에 조금 더 얹어주거나 받는 물건. 틀렸다. 덤은 물건이 아니다. 마음이다.  도마-소리없이 강하다. 있는 듯없는 듯 고요하지만, 세상 음식 재료 다 제압하는 천하의 부엌칼도 도마를 자르지는 못한다.  도미노 - 꽃이 쓰러진다. 나무가 쓰러진다. 새가 쓰러진다. 사슴이 스러진다. 산이 쓰러진다. 들이 쓰러진다. 강이 쓰러진다. 바다가 쓰러진다. 지구가 쓰러진다. 다음은 인간차례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인간은 이 글 중간 쯤에 이미 쓰러졌다.  도전 - 딱 한사람 빼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딱 한사람은 챔피언. 그대도 나도 챔피언이 아니다. 도전하고 싶을 때 도전할 수 있다. 어쩌면 도전은 우리 생에 주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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