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현실과 꿈 사이의 벽은 초심이 허문다. 당신과 나 사이의 벽은 진심이 허문다. 벽을 허무는 건 힘이 아니라 심이다. 마음이다. 돌 부처도 될 수 있고 고래도 될 수 있고 다리도 될 수 있고 침대도 될 수 있고 돌은 하느님 다음으로 전지전능한 위인임에 틀림없다. 말이 없다 . 해서, 길가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다 해서 그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황금과 돌을 동격으로 본 최영 장군의 말씀이 이 위인의 가치를 확인해준다. 그러니 돌처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을 쉽게 보지 말 것. 괜히 발끝으로 툭 차지 말것. 내 발만 아프다는 것을 잊지 말 것. 그가 도끼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톱 톱은 단칼에 나무를 자르지 않는다. 수십 개의 톱니로 수십 번 왕복하여 나무 하나를 겨우 토막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