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영혼이라도 깃든 것인가. 일말의 주저 없이 어린 댓글을 일필휘지로 남길 수 있다니...' 블로그나 SNS에 달리는 댓글을 읽다가 화들짝 놀랄 때가 있다. 난 모니터 뒤에서 악플을 일삼는 사람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문장이 길을 잃고 정처 없이 허공을 맴돌 때마다 적잖이 슬퍼진다. 상대의 단점만을 발견하기 위해 몸부림 친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내면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방중하는 것인지 모른다. 슬픈일이다. 남을 칭찬할 줄 모르면서 칭찬만 받으려 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면서 존중만 받으려 하고 남을 사랑할 줄 모르면서 사랑만 받으려 하는 건 , 얼마나 애처로운 일인가. 악플과 태생적 배경이 유사한 단어가 잇으니, 바로 뒷담화다. 뒷담화의 탄생 과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구 용어 '뒷다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