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다산은 편농便農을 주장했다. 편하게 농사지을 방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농업발전이 어렵다고 보고 이미 그 시대에 농업이 기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농업이 기계화 돼도 농사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얼마나 힘들면 보리타작을 하는데도 여럿이서 노래를 부르면서 흥을 북돋아야 할까. 세계 어느곳에서도 농사를 지으면서 노동요를 부르지 않은 민족이 없다. 그만큼 필요하지만 고생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인류는 농경을 택했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일까?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사실 농사는 굉장히 자연적인 동시에 인위적인 행위이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자연에 순응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현대에 와서 상업화된 농사는 그런 겸손한 마음없이 마구잡이로 땅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