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잠재우는 음악과 시 한편/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고 그 에는 별들이 빛나며 그 안에는 돌들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식물들이 생기있게 자라고 있고 동물들이 사이좋게 거닐고 있고 바로 그 안에인간이 생명을 갖고 살고 있다. 나는 영혼을 바라본다. 그 .. 애송 詩 2016.10.25
저는 달 경비원입니다/이다빈 저는 달을 관리하는 경비원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궁금하시다구요? 저는 시간에 맞춰 달을 이동시킵니다 아 이번엔 제가 궁금한게 있습니다 예전에는 달을 이동시킬 때마다 사람들의 꿈들이 제게 들렸습니다 “달님 제 꿈은요..” 그렇지만 이제는 들리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제안 하나 하겠습니다 제가 달을 꼭 잡고 있을게요 예전처럼 마음껏 꿈을 꾸면서 사세요 그럼 오늘밤 달을 잡고 있겠습니다! 애송 詩 2015.01.27
버무린 가족/김형출 우리 셋은 서로 코드가 맞지 않는다 그래도 붙어산다 아내는 텔레비전 남자와 연애하는 재미로 아들은 이유없는 역마살 재미로 나는 질펀한 글 쓰는 재미로 그래도 붙어산다 붙어산다, 고목나무 매미처럼 우리 셋은 버럭 화도 내고 호통 치고 깔깔 웃기도 한다 우리 셋은 코드가 맞지 않.. 애송 詩 2015.01.19
바보처럼 웃으리 하늘 봐도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봐도 들길 가는 사람 구멍가게 앞 빈 의자 봐도 들길 위에 서 있는 사람 봐도 웃으리 웃으리 바보처럼 웃으리 바다 봐도 바다에 떠있는 기선 봐도 바다 아래 물길 가는 고기들 봐도 돌멩이 돌멩이 앞 물고기들 봐도 돌멩이 위에 서 있는 사람 봐도 웃으리 웃.. 애송 詩 2015.01.16
[스크랩] 아무것도 아니었지 / 신현림 너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순식간에 불타는 장작이 되고 네 몸은 흰 연기로 흩어지리라.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일회용 건전지 버려지듯 쉽게 버려지고 마음만 지상에 남아 돌멩이로 구르리라.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도 괜찮고 옷에 떨어진 단추라도 괜찮고 아파트 풀밭에 피어난 도라지.. 애송 詩 201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