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느림과 비움의 행복 ㅣ띵디 쌤 김태환 ㅣBOOKK

다림영 2025. 3.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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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강을 건너는데 , 빈 배가 더내려 오다가 그 배에 부딪쳤다. 사공은 성질이 급한 사람이지만 그 배가 빈 것을 알고 화를 내지 않았다. 그런데 떠내려 온 배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당장 소리치며 비켜 가지 못하겠느냐고 했을 것이다.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세번째  소리치는데,

 

그때는 반드시 욕설이 따르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화를 내지 않다가 지금와서 화를 내는 것은 처음에는 배가 비어 있었고, 지금은 배가 채워져 있는 까닭이다.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능히 그를 해롭게 하겠는가? [장자 ] , [산목] 

 

-비움, 가벼움, 듣기 좋은 말이다. 바람처럼 시원하고 홀가분하다. 채움, 무거움, 왠지 듣기 거북하고 둔탁하다. 탐심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채운 것은 그 채움으로 인해 시끄럽고 , 비운것은 그 비움으로 인해 고요하다. 채울수록 비움을 견디기 어렵고, 비울수록 채우는 일이 하찮아진다. 

 

채우는 자는 그 채움에 매이게 되고, 비우는 자는 비움으로 인해 자유로워진다. 자유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비워라. 

 

말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좋은 광주리로 말똥을 받고, 큰대합 껍데기로 말 오줌을 받을 정도였다. 말 등에 모기와 등에가 앉는 것을 보고 불시에 말 등을 때리면 놀란 말이 재갈을 풀고 머리를 깨고 가슴을 걷어찰 것이다. 말을 사랑하는 뜻은 지극하지만 말은 그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어찌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장자]. [인간세]

-애마를 사랑한다고 하여 똥을 값비싼 광주리에 받고, 오줌을 대합 껍데기에 받는 것은 과하다.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 과잉보호로 모기와 등에를 내쫒기 위해 애쓰다가 머리가 개지고 가슴을 걷어 채였다. 이는 그 실천이 바르지 않으면 그 결과가 비참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말을 잇는 모습 그대로 말답게 길러야지, 분수에 맞지 않게 광주리와 대합 껍데기를 써가며 키우는 것은 지나치게 어리석은 행동이다. 

 

진정한 여행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잇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나짐 히크메트 ,[진정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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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이 영에게 물었다. "당신이 조금 전에는 걸어가더니 지금은 멈추었고, 조금 전에는 앉았더니 지금은 일어섰으니, 왜 그렇게 줏대가 없소." 그림자가 대답했다. "내가 딴 것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소?" 나는 뱀의 비늘이나 매미의 날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겠소? 나는 뱀의 비늘이나 매미의 날개에 의존하는 것이 안겠소? 왜 그런지를 내 어찌 알 수 있겠소? 왜 안그런지 내 어찌 알 수 있겠소 " [장자] . [제물론]

 

-그림자는 말이 없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앎이 아님' 을 어찡 라 수 있겠는가? 장자는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고 말한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으니, 결국 위태롭게 된다고 한다. 

사람이 이 광활한 우주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작은 앎으로 우쭐거리는 일은 교만이다. 

 

장과 곡 두 사람이 양을 치다가 양을 잃어 버렸다. 그 까닭을 묻자 장은 양을 칠 때 책을 읽고 있었다고 했으며, 곡은 양을 칠 때  책을 읽고 있었다고 했으며, 곡은 양을 칠 때 놀음판에서 놀고 있었다고 했다. 이 두 사람이 한 짓은 달랐지만 양을 잃어버렸다는 점에서는 같다. [장자].[변무]

 

-양을 잃어버렸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책임을 회피하려 가끔 황당한 소리를 한다. .. 

.."오는 세상은 기다리지 말고, 가는 세상은 좇지 말라." 삶은 오는 세상과 가는 세상 사이에 잇는 그 무엇이다. 현재에 충실해라. 현재를 놓치면 인생을 놓친다. 

 

당신은 사마귀를 아시지요? 사마귀가 화를 내고 팔을 휘두르며 달려오는 수레에 맞섭니다. 제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모르는 것이지요. 이런 짓은 제 능력을 과신하는 것입니다. 조심하고 신중하십시오. 스스로의 훌륭함을 자랑하여 거스르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 [장자]. [인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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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으로 가득찬다면 이루고도 이루지 못함을 ... 

날마다 뒤를 돌아보며 겸손의 마음과 감사의 태도를 잊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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