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대화의 밀도 ㅣ류재언 ㅣ라이프레코드

다림영 2024. 11. 20. 17:13
728x90
반응형

..

.

.

 

 

.

.

"대화의 황금 비율은 3:7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7,상대가 이야기하는 것이 3이 아니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3, 상대가 이야기하는 것이 7일 때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세상에 완전히 틀린 건 없습니다. 고장 난 시계조차도 하루에 두 번은 제대로 된 시간을 가리키잖아요. "

 

대화에 있어서 완전히 틀린 것도 없고 절대적으로 맞는 것도 엇ㅂ다. 다만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를 무시하고 상대에게 자기 입장만 강요할 때 상대의 빗장은 더 굳게 잠기고, 대화는 단절된다. 시시비비로 시작하는 대화는 필연적으로 실패한다. 

 

타인과의 습관적 비교는 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의 확실한 방법이다. 

그냥 주어지는 좋은 대화는 없다. 좋은 대화는 노력의 산물이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진실의 순간은 그 다음에 드러난다.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그들의 한가지 공통점은 , 그들은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건넬 수 있는 열린 마음과 그것을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을 감동 시킬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감동 시킬수 있다. 한 사람에게 성의를 다해 행동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마음을 담아 대한다. 결국내인생에 소중한 한사람에게 내가 어떤태도로 어떻게 행동하고어떤 말을 건네는지가  나의 다른 인간관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좋은대화를 위해서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숙성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설익은 느낌 없이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다. 

 

100점짜리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제 아내도, 그리고 여러분도 우리는 모두 70점짜리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상대방의 장점 70 퍼센트를 보며 살아갈 것인가. 상대방의 단점 30퍼센트를 보며 살아갈 것인가'가 관계의 질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그의 하루도, 나의 하루만큼이나 쉽지 않은 하루일것이다. 그러니 우리, 우리가 만난 인연들에게 먼저 웃자. 그리고 조금 더 친절하자. 

 

무엇보다 책선물의 가장 큰 장점은 선물주고 싶은 지인과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자신에게 가르침을 갈구하는 가난한 복서 힐러리 스웽크에게 복싱을 가르치며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힐러리 스웽크도 링 위에 올라가기 전에 항상 이 말을 낮은 소리로 되뇌인다. 

"항상 나 자신을 보호하라."

관계에 있어 자기 중심이 흔들리는 상태에서는 그 관계를 온전히 지키기 힘들다. 대화를 할 때도 내 자존감이 떨어져 유리멘탈이 되면 상대의 진심어린 조언조차 삐딱하게 듣게 된다. 상대는 가시 돋친 말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가시돋친 말로 되받아친다. 

 

이렇게 마음의 감기에 걸렸을 때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지켜내야 한다. 나는 우선 대화를 줄인다. 가급적 사람도 만나지 않는다. 내가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멀리한다. 핸드폰 속 시끄러운 단톡방 알림을 다 끄고 날 따라다니는 이메일의 회신을 잠시 접어둔다.

 

부담스러운 사람과의 약속은 취소하고, 여럿이 모여서 떠드는 모임에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 들로 채운 시간 꾸러미를 스스로에게 선물한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가고 ,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잠시 대화만 나누어도 자존감이 회복되는 보고 싶은 지인과 괜찮은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회상해 본다. 내가 행복했던 순간, 내가 자신감에 넘쳤던 순간, 내가 생각해도 스스로 대견했던 순간을 회상해본다. 그리고 그때 내가 즐겨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듣는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만 찾아서 하고 , 부담되거나 실패할 것 같은 일은 잠시 피한다. 

 

지나친 욕심으로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결국 멘탈이 터져 번아웃이 온 나에게 회복의 시간을 허락하는 것이다. 

이 시간은 마음의 감기가 든 내게 비싸고 좋은 비타민 영양제를 듬뿍 주는 시간이다.  대개 이런 시간을 보낸 뒤에는 잘 듣는 감기약을 먹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난 듯 심리적 면역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관계도 대화도 결국 나로부터 시작이다. 내가 온전해야 관계도 안녕하다. "

 

---------------

 

감사한 책... 즐거운 읽기. 평범한 만남의 책이었으나  귀한 깨우침을 얻게되었다. 

 

'대화'라는 낱말을  사전에 찾아보니.. 대화는 '서로마주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 나와 있다.  ..

그러나  마주보며 이야기 하는 것들을 모두 대화라 칭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닌가.

 

대화는 조금은 점잖은 모습같은 낱말로 느껴진다.

그 모든 가벼운 대화들은 대화라고 하기보다 그냥 오고가는 말....

 

어느자리에서든 기분좋은 대화를 만들기 위해선 따뜻한 마음이 우선이고

조금은 정성을 기울인다면 아름다운 만남이 될 것이고  그 만남은 아쉬움속에 다음을 약속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야단스런 대화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으며 자기얘기만 하는  대화는 대화가 아닐 것이다. 

 

진정한 대화라 함은 예의 있고 약간의 웃음도 머물며  공기는 편안하고 자꾸만 듣고 싶어지고 눈을 마주하게 되고  추임새를 넣고 싶은 마음이 마구 일어나는 그런 이야기의 나눔이겠다.

오늘 그런 대화가 있었다. 

몇년만의 만남인지..

지방에 사는 친구의 방문이 있었다. 여전히 젊을때의 모습 그대로 예쁘게 나이든 친구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고 반가웠다.

우울한 얘기를 들었지만 반갑게 손내밀고 길을 떠나는 친구의 선한 마음이 깃든 대화속에 금새 간극이 있었던 시간들이 메워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내 미소가 지어지니 좋은대화였다고 본다. 

 

항상 누구를 만나든 상대를 존중하며 듣는태도를 정비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사람의 기품은 듣는태도에서 한마디의 말에서부터 시작 될 것이니...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