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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 먹어야 산다. 벌어야 먹는다. 일해야 번다. 배워야 일한다. 즉, 나무자르는 기술이든 금고 터는 기술이든 뭐든 배워야 밥 먹고 살 수 있다. 밥 앞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 감사기도 드리기전에 내게 나무 자르는 기술이나 금고 터는 기술을 가르쳐준 그사람에게 먼저 감사.
방심 - 과한 조심. 내가 나를 심하게 아끼는 조심. 행여 내 몸에 상처 날세라 하수와 몸 부딪치는 것을 꺼리는 조심. 내 실력과 경험을 절반만 쓰는 조심. 이런 조심은 결국 허망한 패배로 이어질 거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방황 - 방향을 정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 방황 없는 방향은, 누군가 공짜로 알려준 방향은 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긴 인생길 비틀거리기 싫다면 첫걸음 떼기 전에 충분히 비틀거려야 한다.
별 -반별은 없다. 초승별도 그믐별도 없다. 별은 늘 그 자리에서 늘 그모습으로 늘 그만큼 빛난다. 그래서 친구가 많다.
복도 - 그저 지나가는 곳. 그냥 통과하는곳, 단 한 번도 누군가의 목적지가 되어본 적이 없는 곳. 좁고 길고 어두워서 더 쓸쓸한 곳. 그러나 좁고 길고 어두운 복도를 걷는 것이 인생. 이 방 저방 기웃거리다 끝나는 것이 인생.
보험 -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미래를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약관에 맡기는 보험.
시간- 1초에 1초씩 가지 않는것. 1분에 1분씩 가지 않는것. 붙작보 싶은 사람에겐 아주 빠르게 가는 것. 기다리는 사람에겐 아주 아주 느리게 오는 것. 시관 관념이 없는 것이 시간.
식구 -먹을식食.입구口. 같이 밥을 먹는 사람. 아빠랑 같이 저녁 먹은게 언제였지? 아빠는 식구아님. 아들이 학원 끝나고 집에오면 몇시지? 아들도 식구 아님. 엄마 혼자 식구. 아니, 야옹이랑 둘이 식구
시작-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시작은 시작일 뿐인데 왜 반이라고 할까. 시작하기 전에 준비라는 예비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준비의 시간과 노력을 다 더하면 시작이 반 얼추 맞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사람은 이미 이렇게 중얼거렸을 것이다. 준비없는 시작은 시작이 아니다.
실력 - 손이 달린 능력. 발이 달린 능력. 입만 달린 능력은 아직 실력이 아니다.
상글- 남들이 징글벨 할때 혼자 싱글벨한다. 혼자 벨 누르고 혼자 문 열어주고, 혼자 반가워하고, 혼자 선물주고, 혼자 선물받고, 혼자 케이크에 불붙이고, 혼자 캐럴부르며 크리스마스파티를 한다. 기분이 좀 나아졌을까. 아니 여전히 외롭다. 가장 외로운 시간은 외롭지 않은 척하는 시간이다.
아침- 새가 일어난다. 벌레가 일어난다. 나뭇잎이 일어난다. 이슬이 일어난다. 아침에 대한 예의는 일어나는것. 무거운 어제는 이불속에 두고 가볍게 일어나는 것. 몸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마음도 함께 일어나는 것. 몸과 마음이 잘 일어나면 오늘 일어났으면 하는 일도 일어난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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